[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올들어 글로벌 회사채 발행 규모가 1조달러를 넘어섰다. 초저금리가 장기간 이어지는 사이 수익률에 목마른 투자자들이 회사채 ‘사자’에 공격적으로 나선 결과다.
저금리는 기업의 채권 발행에도 우호적인 여건을 형성하고 있다. 미국의 투자등급 회사채 수익률은 사상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자금 조달 비용이 그만큼 낮아진 셈이다.
29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의 집계에 따르면 연초 이후 글로벌 기업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1조1400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 2009년 1분기 사상 최대치인 1조1600억달러에 바짝 근접한 수치다.
특히 미국의 회사채 발행 규모가 4270억달러로 급증, 지난해 기록한 1분기 최고치를 넘어섰다. 같은 기간 정크본드 발행액이 916억달러로 전년 동기 902억달러를 웃돌았다.
기업별로는 브라질의 페트로바스가 지난달 1일 70억달러에 달하는 회사채를 발행했다. 이는 브라질 사상 최대 규모의 회사채 발행이다. 페트로바스의 회사채 발행에는 250억달러에 이르는 투자 자금이 몰려들었다.
세계 2위 맥주 업체인 SAB 밀러도 지난 1월 70억달러 규모로 회사채를 발행했다. 지난 2008년 7월 이후 미국에서 실시한 첫 회사채 발행이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의 브렌던 핸리 투자등급 시장 디렉터는 “최근 신용시장 현황은 상당히 고무적”이라며 “유럽 부채위기에 대한 공포감이 뚜렷하게 완화된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BOA-메릴린치에 따르면 지난 2일 미국 투자등급 회사ㅐ 수익률은 3.4%를 기록, 사상 최저치를 기록한 후 3.47%로 소폭 반등했다.
글로벌 회사채 수익률 역시 지난해 10월 기록한 연중 최고치인 5.08%에서 최근 4.13%까지 밀렸다.
밥슨 캐피탈의 캄 투그나이트 매니징 디렉터는 “현 수준에서 회사채를 발행할 경우 향후 7~10년간 상대적인 저금리에 회사채 수익률을 묶어둘 수 있다”고 전했다.
투자자들은 유럽중앙은행(ECB)의 장기 저리 대출로 신용경색 조짐이 진정된 후 회사채 투자에 본격적으로 나선 모습이다. 그리스에 대한 1300억유로 규모의 2차 구제금융 승인도 투자심리를 자극하는 데 일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