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장순환 기자] 엘피다의 파산 신청 이후 D램 가격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그동안 어려움을 겪었던 국내 반도체 업계에 봄이 찾아올 것이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특히, 지속적인 가격 상승 요인이 커 2/4분기에는 기대 이상의 실적이 나올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지고 있다.
1/4분기 D램 고정가격이 저점 대비 17% 상승했지만 2/4분기에도 D램 가격의 추가적인 상승 가능성이 높아 실적에 긍정적인 영향이라는 것.
SK하이닉스 권오철 사장은 "가격 예측만큼 힘든 것이 실적에 관한 부분이지만 일반적인 관점으로 1/4분기까지 실적이 급격히 회복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올해 중 후반부터는 실적이 나아질 것"이라고 전망한 바 있다.
27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3월 하반월의 D램 고정거래가격은 전기 대비 3.0% 상승하며 $1.03에 거래됐다. 현물거래 DDR3 2Gb 가격 역시 US$1.00로 전월대비 11% 상승했다.
아직 수요가 부진해 전체적으로 거래 물량이 낮은 상황이지만 엘피다의 파산보호 신청 여파 탓에 상승세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이에 전문가들은 2분기에도 D램 가격 추가 상승을 전망하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주요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개선을 전망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 이가근 연구원은 "D램 가격은 2/4분기에도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예상하고 있다"며 "현재 수급을 고려했을 때 2/4분기 말 기준 $1.30 수준까지 상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따라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실적은 1/4분기도 기대치를 웃돌 뿐만 아니라, 2/4분기에도 더욱 큰 폭의 개선이 예상된다고 강조했다.
현대증권 진성혜 연구원 역시 "D램 고정가격의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며 "2월 말부터 대만 D램 업체인 난야, 이노테라의 가동률이 상승하고 있으나, 다이 패널티가 있는 서버 D램 생산 비중이 증가하고 있다는 점을 참작하면 PC D램 공급량 증가는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마이크론은 지난 23일 실적 발표에서 연간 공급량 증가 전망치를 평균치 유지로 제시했다.
진 연구원은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모바일 D램 생산 비중이 확대되고 있다는 점도 PC D랩 생산을 제한하는 다른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산 신청을 한 일본 엘피다의 재생 절차가 앞으로 반도체 업계에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 2월 27일 세계 디램 3위 업체 일본 엘피다는 도쿄지방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고 지난 23일 도쿄지방법원은 엘피다와 아키타 엘피다에 대해 재생 절차를 개시했다.
이에 엘피다는 3월 및 4월에 입찰공고를 내고 7월까지 회생계획을 결정한 후 공개 매각될 예정이다.
토러즈증권 김형식 연구원은 "미국 마이크론, 인텔, 글로벌 파운드리, 대만 포모사, TSMC, 일본 도시바 등이 후보로 거론되고 있지만 일본 엘피다와 시너지 효과가 날지는 의문점이 있다"며 "투자지연에 따라 디램 미세공정 경쟁력은 저하될 것으로 전망되어 국내 반도체업체들 수혜를 예상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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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장순환 기자 (circlejang@newspim.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