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헤지펀드가 최근 2년래 가장 큰 폭으로 주식 매입을 늘리고 있어 주목된다. 최근 5개월 동안 시장 대비 저조한 수익률을 기록한 헤지펀드가 약세론을 버리고 강세론으로 전환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인터내셔널 스트래티지 & 인베스트먼트그룹(ISI)에 따르면 주식시장에서 헤지펀드의 주가 상승 베팅이 지난해 11월 말 42에서 지난주 48.6으로 상승했다. 이는 지난 2010년 4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ISI의 지수는 0에서 100 사이의 수치로 평가되며, 0일 때 공매도가 최대치를 이루며 100일 때 상승 베팅이 최고치를 의미한다.
최근 수익률이 S&P500 지수 상승률에 못 미치자 상승 베팅을 확대하는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헤지펀드 수익률은 1.4%를 기록해 같은 기간 S&P500 지수 상승률인 2.65%를 밑돌았다.
S&P500 지수가 경제지표 개선이 뚜렷해진 지난해 10월 이후 27% 급등한 가운데 헤지펀드 매니저들은 시장 수익률을 따라잡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다.
헤지펀드 트랙시스 파트너스의 바턴 빅스 매니저는 “주식 비중을 점차 늘리고 있다”며 “지난해 10월초 이후 헤지펀드 업계가 점진적으로 주식 비중을 늘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주식시장의 추가 상승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고, 주식 비중을 당분간 더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존 폴슨이 이끄는 헤지펀드 폴슨앤코 역시 미국 증시에 대해 롱포지션을 늘리고 있다. 지난해 폴슨앤코의 대표 펀드 중 하나는 51% 손실을 기록하는 등 수익률 부진으로 홍역을 치렀다.
페더레이티드 인베스터스의 필립 올란도 최고주식전략가는 “헤지펀드 업계가 또 수익 기회를 놓쳤다”며 “주식시장에 대해 과도하게 비관론으로 기울었고, 이 때문에 상당한 타격을 입었다”고 지적했다.
업계 전문가는 최근 벤 버냉키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미국 경제에 대한 평가를 상향 조정한 한편 2014년까지 제로금리를 유지한다는 기존 입장을 다시 확인하면서 헤지펀드의 주식 ‘사자’를 자극한 것으로 풀이했다.
한편, 시장조사 업체인 헤지펀드 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헤지펀드로 유입된 투자자금은 706억달러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헤지펀드의 총 자산 규모는 2조100억달러로 늘어났다. 올 들어 2월 말까지 헤지펀드 자산은 5% 증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