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13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이 스페인의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국내총생산(GDP)의 5.3%로 완화하는 안을 제시했고, 스페인의 마리아노 라호이 총리가 이를 수락했다.
앞서 라호이 총리는 올해 스페인 재정적자 감축 목표를 GDP의 4.4%로 맞추기 힘들다며 5.8%로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유럽연합(EU)과의 대립각을 세웠었다. 그는 당초 목표가 지난해 적자 수준이 6%, 올해 성장률이 2.5%일 것이란 전제 하에 산출된 것이지만 실제 재정 및 경기 여건이 예상보다 암울해 목표 달성이 어렵다고 했다.
실제로 지난해 적자 수준은 GDP의 8.5%였고, 스페인 은행이 내놓은 전망에 따르면 올해 스페인 경제는 오히려 1.5% 위축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들에 따르면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이 같은 현실을 감안, 스페인의 올해 재정적자 감축 목표치를 GDP의 5.3%로 완화해주기로 결정했고, 내년도 목표치는 3%로 유지하기로 했다.
인터머니 수석 이코노미스트 호세 카를로스는 “시장 입장에서는 (EU가 권고한) 5.3%나 (라호이 총리가 주장한) 5.8%나 별 차이가 없다”면서 “둘 다 상당한 조정이 수반돼야 하는 것은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그는 “시장은 오히려 이 같은 적자목표 달성을 위해 취해질 조치들과 그것이 성장에 미칠 영향에 더욱 주목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그렇지 않아도 암울한 경기 여건 속에 이 같은 긴축 이행으로 인해 스페인 상황은 더욱 악화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IESE비즈니스스쿨의 모튼 올센 경제학 조교는 “스페인의 경제 전망을 감안하면 5.3%나 5.8%나 모두 지나치게 낙관적인 목표”라면서 “시장은 상황이 악화되면 유럽중앙은행(ECB)이 개입하거나 유로존 구제금융의 대대적 확충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스페인 의회는 현지시간으로 13일 저녁부터 회동을 갖고 추가 예산 감축안 이행 방법에 대해 머리를 맞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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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