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뉴욕 맨해튼의 부동산 시장에 세대 교체가 한창이다. 부채위기와 경기침체로 홍역을 앓는 유럽 투자자들이 발을 빼는 사이 중국 자본이 세력 확장에 나선 것.
8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중국은행은 미국 부동산 대출 규모를 26억 달러로 확대, 2008년 이후 5배 늘렸다. 최근 중국은행은 두바이 이스티스마르 월드와 맨해튼 콜롬부스 서클에 위치한 만다린 오리엔탈 호텔에 대한 재융자 계약을 체결했다.
코메르츠방크와 소시에테 제네랄 등 유럽 은행권이 부동산 자금을 회수한 데 따른 공백을 중국 자본이 채우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뉴욕의 상업용 부동산 투자자들이 한시름 놓게 됐다. 향후 2년간 차환 발행해야 하는 채권액이 180억 달러에 이르는 가운데 부동산 시장 회복 부진 등으로 자금줄 찾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이다.
시장조사 업체인 리얼 캐피탈 애널리틱스의 단 파술로 매니징 디렉터는 “상업용 부동산 대출은 리스크/보상 측면에서 매력적인 자산”이라며 “특히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수준인 미 국채에 비해 잠재 수익률이 높다”고 말했다.
싱가포르의 유나이티드 오버시스 뱅크 역시 미국 상업용 부동산 대출을 적극 확대하고 나섰다. 은행 측에 따르면 여신 규모가 최근 2년간 11억달러, 178% 급증했다.
홍콩의 동아시아은행 뉴욕 지점 역시 최근 2년간 상업용 부동산 대출 규모를 78% 늘린 것으로 집계됐다.
파슬로 매니징 디렉터는 “글로벌 경제의 부진에도 중국은 여전히 상당 규모의 경상수지 흑자를 내고 있고, 막강한 자본력을 지니고 있다”며 “유럽 부채위기에 따른 충격을 상쇄할 뿐 아니라 맨해튼 부동산 시장의 자금원을 다각화하는 순기능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