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아 기자] 조세피난처 영국령 버진아일랜드에 등록된 계열 업체가 일본 AIJ 투자자문이 약 3조 원에 달하는 거액의 기업연금자금에 손실을 입힌 사기행각을 도운 것으로 나타났다.
8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자신들이 입수한 자료들을 인용, AIJ 투자자문은 AIM투자자문이라는 조세피난처의 연계 기업을 이용해 펀드 가치평가를 조작하는 방식으로 고객들에게 거짓 정보를 보낼 수 있었다고 보도했다.
AIJ는 이렇게 사실상 민간투자펀드의 자산평가와 운용에 제3자의 개입을 막아왔다. 이런 가운데 기업연금펀드에 투자된 수백억 엔의 자금이 현재 사라진 상태다.
니혼게이자이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AIM투자자문은 영국령 조세피난처에 설립되어 있는데 AIJ 투자자문의 대표와 여타 고위 경영진이 주요 이사로 있어 사실상 그룹 관계사다. AIJ 투자자문은 민간투자펀드를 케이먼군도에 등록해 관리했다. AIJ의 지시에 따라 AIM 투자자문이 주식과 파생상품 그리고 여타 자산을 매매했으며, 또한 자산가치 평가도 담당했다.
AIJ는 가치평가가 어려운 파생상품이나 비상장주식에 투자했다. 이 경우 일반적으로 제3자 가치평가를 제출해야 하는데, 이 때 AIM을 내세워 사기 행각을 덮기 위한 고객용 위조 실적 보고서를 만들었다는 것이다.
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SESC)와 일본 금융청(FSA)은 사라진 고객들의 돈을 되찾기 위해 이러한 밀착 관계를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니혼게이자이는 펀드가 케이먼군도처럼 조세피난처에 등록하는 것은 흔하고 또한 그룹사에 펀드 평가를 위임하는 것은 그 자체로 불법이 아니지만,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이해관계의 충돌을 고려해 이번 경우처럼 일을 처리하는 경우는 보통은 볼 수 없는 형태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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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아 기자 (kmakma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