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아 기자] 약 3조 원에 달하는 거액의 기업연금자금에 손실을 입힌 일본 AIJ 자문회사의 기업고객 대부분이 중소기업인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증권당국은 해외조세피난처에 회사를 설립하고 자금을 운용한 AIJ의 사라진 연금을 찾기 위해 해외자금 운용실태까지 조사하기에 이르렀다.
27일자 니혼게이자이신문(日本經濟新聞)은 후생노동성의 자료를 인용, 문제가 발생한 AIJ 자문의 지난해 3월말 현재 고객은 총 84개 업체 120건의 위탁 연금으로, 이 중 90%가 동일업종이나 지역중소기업으로 구성된 '종합형' 후생연금 이루어졌다고 보도했다.
AIJ는 높은 수익을 올릴 수 있다는 과대 선전으로 고객들을 연기금에 끌어 모았다. 이에 택시나 트럭 같은 동종 업계의 소규모 회사들이 공동으로 자산을 관리하는 연금 펀드에 가입했고 그 결과 2000억 엔(약 2조 8000억 원)을 날린 AIJ의 사기행각의 희생자가 되고 말았다.
집계에 따르면 나가노현의 400개 건설업 연금 펀드 중 AIJ가 운영하고 있는 펀드는 64억 엔으로 전체의 34%를 차지하고 있으며, 일본 반도체업체 어드밴테스트와 야스카와전기를 포함하여 주요 전기전자, 통신사들 일부가 피해를 입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연금 담당자들은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 동안 지속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주식 시장에서 높은 수익률을 보장한다는 AIJ의 과대 선전에 끌렸던 것으로 보인다.
한편, AIJ 투자자문사는 영국령 조세 피난처인 케이만군도에 개인 투자 신탁 회사를 세우고 고객 당 약 50억 엔 이하 투자금을 관리해왔다. AIJ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한 연기금은 총 자산의 30% 이상을 AIJ에 위탁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 증권거래감시위원회(SESC)은 홍콩과 영국령 조세피난처 캐이먼 당국에 자산 부당 관리에 대한 AIJ 투자자문사 정보 추적에 협조를 구하고 있다.
SESC는 AIJ가 거래한 은행들과 일본에서 개설한 위탁 계좌를 조사하여 연금 자산인 약 2000억엔의 90% 이상이 사라졌다는 것을 밝혀낸 바 있다.
현재 SESC는 AIJ 해외 계좌에 대한 접근을 위해 영국령 조세피난처인 케이먼 아일랜드와 버뮤다 당국에 정보 수집에 대한 협조를 요청한 상태이다.
조사에 따르면 AIJ는 사모투자신탁을 캐이먼군도에 등기하고 영국령 버뮤다 은행계좌를 통해 자금을 관리했으며, 버뮤다에서 홍콩으로 자금을 옮긴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당국은 감시망에서 사라진 AIJ의 불명확한 연금자산이 하루 빨리 밝혀지길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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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아 기자 (kmakma85@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