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 투자자 A씨는 이달초 6개월만에 주가연계증권(ELS)로 10.1%의 수익을 올렸다. 연으로 환산하면 20%가 넘는 수익을 낸 셈이다.
A씨가 지난해 9월초 대우증권에서 가입한 ELS는 호남석유과 기아차 두 종목을 기초자산으로 6개월 후 주가가 가입 당시보다 90% 이상이면 조기상환이 가능했다.
가입할 당시 주식시장은 미국의 신용등급 강등과 유럽재정위기로 인해 고점에서 큰 폭으로 떨어진 후였다. 호남석유와 기아차의 주가만 봐도 각각 47만5500원에서 한때 28만원대까지, 8만900원에서 5만8000원대까지 하락했다.
유럽재정위기로 인한 부정적인 전망이 많았지만 그는 "좀 길게 보면 들어가야할 때"라며 투자를 결심했다. 올초부터 주가가 예상외로 빠르게 상승하면서 그는 6개월만에 조기상환의 기쁨을 맛보게됐다.
지난해 2월말 우리투자증권에서 지수형 ELS에 가입한 B씨는 1년간 마음 고생을 했지만 10%대 수익을 올렸다.
가입 당시 코스피지수 1960대에 가입했으나 8월초 주가 급락으로 그달 말 조기상환 기회를 놓쳐버렸다. 하지만 지난달말 코스피가 2000대로 올라서며 2차 평가에서 조기상환에 성공했다.
# 올들어 주가가 상승하면서 지난해 발행했더 ELS가 잇따라 조기상환에 성공, 투자자들이 함박 웃음을 짓고 있다.
8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조기상환한 ELS는 1634건, 4조1343억여원에 달한다. 특히 지난달 조기상환은 1088건, 2조7828억원으로 사상 최대 규모 기록을 달성했다. 이전 기록은 작년 1월 839건, 2조418억원이었다.
조기상환에 성공한 자금은 상당 부분 ELS에 재투자되고 있다. 이로 인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도 사상 최대 수준으로 확대됐다.
동양증권에 따르면 지난달 ELS 발행 규모는 전월대비 1조8933억원 증가한 4조6503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5월 기록했던 사상 최대치 3조8560억원을 뛰어넘은 신기록이다. 발행건수 역시 총 1586건으로 지난해 5월의 1559건을 넘어서 사상 최대 기록을 새로 세웠다.
우리투자증권 관계자는 "지난달말 2주 동안 ELS 청약에 1200억원 가까운 자금이 몰렸다"며 "이는 지난해 2월 발행했던 지수형 공모 ELS가 10%대 수익률로 100% 조기상환됐고, 다양한 유형의 상품이 나타났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ELS 시장이 앞으로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고있다. 기초자산과 조건을 다양화한 새로운 형태의 ELS가 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중호 동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최근 사모 ELS에서는 국내와 해외 지수의 표준편차와 관련된 상품, 해외종목과 연계된 상품 등이 나타나고 있다"며 "과거에도 ELS가 최대 발행금액을 경신하면 상품구조의 다양화, 수익률의 변화, 시장의 분화 등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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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