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금융 전신 한투금융 출신중 가장 선배
- 김정태 회장 내정자와 부산, 성균관대 선후배
- 최흥식 사장 내정자, 그룹 씽크탱크 역할 고려
- 안정과 서열 중시, 임원들 세대교체는 없을 듯
[뉴스핌=한기진 기자] 모두의 예상이 빗나갔다. 5일 하나금융지주 경영발전보상위원회(경발위)가 차기 하나금융 사장에 최흥식(60) 하나금융연구소장, 하나은행장에 김종준(56) 하나캐피탈 사장을 추천했다. 애초 유력한 인물은 임창섭(58) 부회장이 사장, 이현주(53) 부행장이 행장 후보였다. 임 부회장은 하나금융 회장을 놓고 김정태(60) 하나은행장(회장 내정자)와 맞붙었던 인물로 차기 사장자리를 차지할 것이 유력했다. 이 부행장은 김승유 회장의 ‘젊은 CEO(최고경영자)’론으로 부상했었다.

하지만 하나금융 경발위의 선택은 조직 안정과 김정태 회장과의 호흡이었다. 이런 변화는 지난주부터 감지됐다. 김승유 회장은 지난 금요일 기자간담회에서 “차기 CEO는 김정태 회장과 호흡이 중요하다”는 말을 처음으로 했다.
만일 1959년생인 이현주 부행장이 행장이 되면 그보다 나이 많은 하나은행과 금융지주 임원들은 자리를 지키는데 눈치를 볼 수밖에 없다. 이들 임원 대부분은 1954~1956년생으로 이 부행장보다 나이가 많다. 하나금융의 전신인 한국투자금융 출신들인 이들은 “형님, 동생”하며 서로를 부르는데 뒤바뀐 위계질서는 조직이 흔들리는 것으로 받아들여지고, 자발적인 용퇴를 재촉하는 신호로 받아들여진다.
김종준 하나은행장 내정자는 한투금융에 1980년에 입사해, 임원들 가운데서는 가장 ‘형님’ 벌이다. 임창섭 부회장보다 나이는 두 살 아래지만 같은 해 입사했다. 최흥식 하나금융 사장 내정자 역시 연배가 고려됐고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금융지주의 ‘씽크탱크’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지주사 사장에 가장 적임자로 고려됐다.
김정태 회장 내정자와의 호흡도 고려됐다. 김 행장 내정자는 2009년 가계금융 부행장으로 김정태 행장과 호흡을 맞춘바 있다. 김 행장 내정자는 뉴스핌과의 통화에서 “김 회장 내정자와의 호흡은 부행장 시절 같이 일해서 잘 맞는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1997년 김승유 하나금융회장이 제2대 하나은행장으로 재임하던 당시 비서실장을 지내기도 했다. 김정태 회장 내정자와는 고향(부산)과 성균관대 선후배 사이다.
임원들 사이에서의 위계질서와 김정태 회장 내정자와의 호흡 그리고 조직의 안정 면에서 김종준 행장 내정자와 최흥식 사장 내정자는 적임자로 꼽히지만, 앞날이 우호적이지만은 않다.
외환은행과의 시너지효과를 내며 성공적인 통합을 이뤄야 한다. 특히 영업현장에서 같은 형제끼리 경쟁해야 하는 김 행장 내정자의 입장이 난처할 수 있다. 그러나 그는 “외환은행과는 선의의 경쟁을 하면 그룹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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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