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주 펀드환매 주춤... 위험자산 추구경향↑
-2050~2150선, 펀드환매 대기자금 3조 추정
[뉴스핌=정지서 기자]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자 펀드투자자들의 추가 환매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최근 지수 상승에 따른 일시적 환매세가 진정되고 있다는 분석과 함께 추가 상승에 따른 환매가 불가피하다는 전망이 양분되고 있는 모습이다.
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5거래일동안 국내주식형펀드(ETF제외)에서 199억원의 자금이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주 후반으로 갈수록 환매 규모는 줄어들었고 신규 투자가 늘었다. 개별 운용사로는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과 키움자산운용, 골드만삭스자산운용이 각각 327억원, 270억원, 203억원의 자금이 유입되며 신규투자를 이끌었다.
특히 지난 28일부터 양일간 1000억원대 자금이 신규로 설정된 것이 눈에 띄었다. 코스피지수가 2000선을 넘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 조정국면이 나타나지 않자 환매 압력도 다소 주춤해진 모습이다.
김순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도 지수가 상승하면서 일시적 환매 강도가 강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나서 지수가 안정적인 상승 흐름을 나타내면 환매 강도가 약화됐다"며 "지수가 유로존 문제나 국제유가 혹은 만기일 등의 영향으로 조정을 보인다면 신규 투자가 늘어나거나 환매 규모가 줄어드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실제로 지난 2월이후 코스피지수가 2000선에 안착하며 이미 1조 7000억원 가량의 차익실현이 진행된데다 채권형 펀드로 자금 유입이 주춤해지며 위험자산으로의 회귀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반면 유동성 랠리에 따른 상승추세가 견조한만큼 코스피 지수가 2100선까지 상승할 경우 환매 대기 자금 역시 만만치 않다는 전망도 이어지고 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2000선 이상에서 나올 수 있는 환매 금액은 약 3조원 수준"이라며 "코스피밴드 2050~2100선이 국내 주식형 환매의 클라이막스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향후 외국인의 주가 견인력이 둔화될 경우 국내 주식형 펀드 환매 강도 역시 약화될 수는 있지만 기본적으로 코스피지수 2050~2100선 근처가 수급상 가장 힘든 구간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이 연구원은 "지수대별 국내 주식형 펀드 유입 금액을 살펴보면 이 구간에서 유입된 주식형 펀드 자금은 약 1조7800억원으로 잠재 환매금액 3조원의 57%가량을 차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김철중 한국투자증권 연구원 역시 "지난해 5~8월초 국내 주식형펀드 설정액은 3.3조원 가량"이라며 "향후 코스피 2050~2150선에서 약 2조8000억원이 환매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특히 비합리적인 투자 패턴도 문제"라며 "행동경제학에 따르면 인간은 돈이 늘어났을 때 즐거움보다 잃었을 때 슬픔을 더 크게 느끼는 만큼 위험회피적 성향이 이같은 환매를 불러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 주식투자로 돈좀 벌고 계십니까?
▶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정지서 기자 (jagi@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