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국내주식형펀드에서 자금 유출이 지속되면서 투자자들의 속내가 복잡해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선 증시 상승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펀드 환매' 자제를 조언하지만, 미덥지 못한 측면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지난해 올해 증시를 '상고하저'로 예상한 이들이 많지 않았다는 점에서 관련업계의 전망을 무조건 신뢰하기도 힘든 탓이다. 증시가 회복될 때 차익실현이나 원금보전에 나서고 싶은 욕구를 뿌리치기 힘든 측면도 있다.
2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실제 지난 20일 기준으로 국내주식형펀드에선 지난 7일부터 10거래일째 자금 순유출이 이어지고 있다. 이 기간 유출된 자금 규모는 1조 826억원. 이번달에만 1조 5112억원이, 지난 1월에는 2조 7382억원의 뭉칫돈이 빠져나갔다.
전문가들은 펀드시장의 진입과 탈퇴 시점이 펀드투자자 고민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분할매수전략이나 자산배분 전략을 사용하는 상품이 펀드 환매의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는 의견이다.
'동부파워초이스'펀드로 잘 알려진 동부자산운용은 '동부스마트초이스순환분할매수펀드'를 추전했다. 이 펀드는 '시간분할'과 '지수분할', '순환분할' 전략 등을 복합적으로 사용해 투자시점의 리스크를 분산하는 게 특징이다.
'동부스마트초이스순환분할매수펀드'는 최초 30~40%를 주식을 편입하고 매 1개월마다 6~9%를 분할매수한다. 동시에 기준지수보다 5% 하락할때마다 6~9% 추가 매수한다. 아울러 목표수익률이 달성되면 최초 주식편입비로 회귀해 분할매수를 다시하는 '순환분할매수' 전략도 사용한다.
박희봉 동부자산운용 상품전략본부장은 "(이 상품의) 주식투자종목은 15종목 내외로 기존 '동부파워초이스펀드'와 동일한 방식으로 종목선정을 한다"며 "유동성장세가 실적장세로 이어지지 못한다면 큰폭의 하락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분할매수펀드가 좋을 듯하다"고 말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에서는 국내는 물론 전세계 자산에 투자하는 자산배분형 펀드를 제시했다.
함정운 한국운용 리테일영업본부장은 "시장의 유동성을 즐길 수 없는 투자자라면 전 세계의 다양한 자산에 투자해 변동성과 수익성을 동시에 관리해 주는 자산배분형 펀드가 적합하다"고 말했다.
한국운용의 '한국투자 글로벌타겟리턴 증권펀드(주식혼합-재간접)'은 다양한 글로벌 상장지수펀드(ETF)에 분산투자해 시중금리 플러스 알파의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다. 전세계 주식, 채권, 통화, 원자재, 리츠 등 상관관계가 낮은 투자자산을 한 펀드에 담아 변동성은 줄이면서 안정적인 수익을 목표로 한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의 '신한BNPP 차곡차곡플러스펀드'도 실시간 매매 시스템을 활용해 분할매수, 분할매도 전략을 추구한다. 이 펀드는 자산의 일부를 콜옵션에도 투자해 시장 중립화 전략도 꾀한다.
최기훈 신한BNP파리바 자산운용 마케팅본부장은 "주가가 하락하면 주식편입 비율을 늘리고 주가가 상승하면 주식편입 비율을 줄이면서 시장의 움직임에 대한 상관관계를 낮춰 꾸준한 수익을 추구하는 펀드"라며 "주가수준과 거치식투자가 부담되는 이들에게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배성진 현대증권 펀드 애널리스트는 "환매를 고려하더라도 환매 이후에 대한 전략을 반드시 함께 짤 필요가 있다"며 "위험자산에서 환매 후 안전자산으로 자금을 이동한다고 해도 그 투자 수익률이 낮다면 이 또한 안전자산이라고 볼 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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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