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시장금리가 언제 뜰까.
인플레이션을 감안할 때 미국 국채의 실질 금리가 마이너스 1% 내외로 떨어졌지만 투자자들의 ‘사자’ 열기가 식지 않고 있다. 미 재무부가 마이너스 금리에 국채를 발행할 수도 있다는 관측마저 제기됐다.
지난 2008년 금융위기가 불거진 이후 5년동안 미국의 국채 발행 비용은 매년 하락했다. 2006년말 4.92%였던 평균 국채 발행 비용은 2011년 2.24%로 떨어졌다. 물가 상승률을 감안하면 사실상 무이자에 자금을 빌리는 격이다.
하지만 현 수준의 저금리가 지속될 수는 없다는 것이 업계 전문가의 공통된 의견이다. 문제는 상승 여부가 아니라 상승 시기라는 것. 일부 투자자들은 상승 조짐이 이미 가시화되기 시작했다고 주장하고 있다.
미국의 경기 회복이 보다 뚜렷해지고 있고, 유럽 역시 무질서한 디폴트와 극심한 침체라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피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
연방준비제도(Fed) 역시 저금리의 지속성에 대해 회의적이다. 뉴욕연방준비은행의 윌리엄 더들리 총재는 실질 금리가 일시적으로 하방 압력을 받고 있지만 지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벤 버냉키 의장이 연방기금 금리를 2014년 말까지 제로 수준으로 유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지만 비정상적인 시장금리가 유지될 수는 없다는 얘기다.
그를 포함해 금리 상승을 점치는 경제 전문가들의 주장은 기본적으로 채권 발행자의 부채가 늘어날 때 투자자들은 높은 금리를 요구한다는 사실에 기초한다. 미국 부채는 향후 수년 동안 가파르게 늘어날 전망이며, 이는 시장금리에 상승 압박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얘기다.
미국 경제 지표가 개선되고 있고, 유럽 디폴트 및 침체에 대한 불안감이 희석되고 있다는 점도 미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릴 잠재 요인으로 꼽힌다.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줄어들면서 국채 발행 금리가 상승할 것이라는 얘기다. 캐나다 국채를 포함해 재정건전성과 상대적으로 높은 금리를 제공하는 국채로 투자자금이 분산되고 있고, 이에 따른 영향도 간과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RDQ 이코노믹스의 존 라이딩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2% 내외에서 등락하는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연말 3.75%까지 치솟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저금리에 대한 정당성이 낮은 만큼 상승 반전할 때 큰 폭으로 뛸 수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미 재무부는 마이너스 금리에 국채를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으며, 오는 5월까지 이에 대한 결론을 내릴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