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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수출비상, 2월 반짝 후 3~5월 급격 둔화, 국제유가 복병

기사입력 : 2012년02월28일 10:07

최종수정 : 2012년02월28일 10: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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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기석 곽도흔 기자] 2월중 수출증가율이 20%에 근접하는 호조세를 보이면서 지난 1월 24개월만에 적자를 보였던 무역수지도 다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에는 1월중에 설날 연휴가 있어 2월에는 조업일수가 증가하는 데다 지난해 2월 설날 연휴 등으로 수출이 380억달러 수준에 그침에 따라 기저효과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그렇지만 설날 연휴라는 계절적 요인을 고려해 보면 1~2월 수출증가율은 5% 내외 수준에 그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의 경우 2월중 10억달러 수준의 흑자 전환이 예상되지만 1~2월을 합산할 경우 여전히 10억달러 규모의 누적 적자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3월 이후에는 그리스 등 국채만기가 집중돼 있는 가운데 유럽의 경기침체가 지속되면서 선박수출 감소 등이 이어지고 중국의 경기둔화에 따른 수요위축으로 수출의 둔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3월 발생한 일본의 대지진과 쓰나미 등으로 반사이익이 작용하면서 470억~490억달러 수준으로 급증했던 점을 고려하면 3~5월중 수출은 거의 답보 상태에 이를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여기에 3월부터 이란의 핵개발을 둘러싼 갈등 고조로 미국을 중심으로 한 국제사회에서 대이란 금융제재가 행해짐에 따라 국제유가 급등에 따른 수입증가 등으로 무역수지 역시 압박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미국의 경기가 다소 회복세를 보이고 있어 방어기제가 될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3월을 고비로  유럽의 재정위기가 진정되느냐 여부, 또 중국 경제가 경착륙보다는 8% 수준에서 성장세를 유지하느냐 여부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 2월 수출증가율 20% 안팎 예상, 무역수지 다시 흑자 전환

28일 지식경제부와 관세청, 증권사 이코노미스트 등 전문가들에 따르면, 2월중에는 조업일수가 23일로 전년동월비 4일이 증가하고, 전월비 1일이 증가함에 따라 수출이 전년동월비 17.5~22.5% 가량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2월중 무역수지도 지난 1월 20억달러 규모의 적자를 기록했던 상태에서 벗어나 10억달러 안팎의 흑자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됐다.

동양종금증권의 이철희 수석이코노미스트는 “2월 수출은 452억달러로 전년동월비 17.5%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중국의 설날인 춘절과 글로벌 경기 둔화의 영향에서 벗어나 증가율이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2월에는 조업일수가 증가하고 대중국 수출이나 대중남미 수출도 늘어날 것”이라며 “지난 1월 7.0%의 수출 감소와는 달리 2월에는 22.5% 수준의 수출호조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이어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는 “유럽에 대한 수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대중국 수출이 두자리수로 확대되고 미국도 경기가 반등하고 있어 유럽의 영향이 제한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식경제부의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국제유가 상승 부담이 있으나 에너지 절약이 이뤄지고 자동차 등 수출이 호조세를 보이고 있다”며 “조업일수도 증가해 2월에는 무역수지가 다시 흑자로 전환할 것”이라고 말했다.


◆ 1~2월 수출증가율 5% 안팎 그칠 듯

그렇지만 수출증가율이 2월중 급증세를 보인다고 하더라도 1~2월을 합산해서 보면 수출증가율은 5% 안팎선에 그치는 등 부진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2월의 경우 설날 연휴 등으로 수출이 385억달러 수준으로 증가율이 16%선으로 급격히 둔화된 탓에 기저효과가 크게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동양증권의 이철희 이코노미스트는 “2월 수출증가의 대부분은 기저효과에 따른 것”이라며 “1~2월 합계한 기준으로 볼 때 수출증가율은 4.4%에 그쳤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증권의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2월중에 18~19% 수준으로 수출이 증가하더라도 1~2월 합계 수출은 전년동기비 5% 내외의 증가율에 머무를 것”이라며 “특히 3월 이후 수출 증가율이 크게 낮아질 수 있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말했다.

한국의 주요 지역별 수출을 미국, 유럽연합(EU), 중국 등으로 나눠볼 경우 대략 비중이 10: 10: 25%로 구성되는데,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아직 약하고, 유럽의 경기상황이 악화될 것으로 전망되고, 중국 역시 수요회복이 빠르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중국의 경우 유럽에 대한 수출 비중이 높은 데다 국내 긴축 기조까지 지속되면서 향후 부동산 버블 완화 속에서 8% 수준에서 연착륙을 도모하는 과정에서 재고 조정과 더불어 수입조정이 예상된다는 점에서 수출증가율은 약화될 수밖에 없다는 분석이다.


◆ 일본 대지진 역효과 및 국제유가 복병, 3~5월 수출증가율 제로(0) 우려 

특히 3월 이후에는 지난해 3월 일본의 대지진 여파에 따른 반사이익으로 수출이 급증한 터이고 유럽의 재정위기와 이란 핵개발 제재 등에 따른 국제유가 급등으로 수출증가율이 급격히 둔화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박희찬 이코노미스트는 “한국의 수출은 당분간 둔화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보이고 3~5월의 경우는 1~2월보다 더 낮은 제로(0)%에 근접하는 수출 증가율이 예상된다”며 “4월에는 지난해 3월 일본 대지진에 따른 반사이익이 가장 컸던 탓에 수출증가율이 마이너스(-)가 될 위험이 크다”고 내다봤다.

지경부 발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수출은 385억달러에 그쳤지만 3월에는 480억달러로 급증했고, 4월에는 485억달러까지 늘었으며 5월에는 다소 줄어 474억달러를 기록했었다.

NH투자증권의 김종수 이코노미스트도 “3~5월 수출증가율은 지난해 석유제품 및 선박 수출이 호조를 보였고 일본의 대지진 영향이 커지면서 수출이 크게 증가했었다”며 “이에 따라 올해 3~5월에는 기저효과로 인해 4~10%의 증가율에 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그는 “상반기 중 수출은 월평균 5.8% 수준에 그치게 될 것”이라며 “유럽 등 선진국의 경기부진과 이란발 지정학적 리스크 등 해외 불안요인, 그리고 지난해 빠른 수출 회복에 따른 기저효과 등으로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지식경제부 홍석우 장관도 지난 23일 취임 100일 맞이 기자간담회에서 "2월 무역수지에 대해 적자와 흑자 선상에서 왔다갔다 하는 수준이 될 것"이라면서도 “단기적으로 숫자에 매달리지 않고 중기적인 방향성에 좀 더 무게 중심을 두고 열심히 챙겨보겠다"고 덧붙였다.


◆ 자동차 타이어 철강은 수출 모멘텀, 선박 화학제품 반도체 LCD는 부진

미래에셋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품목별로는 자동차와 타이어, 철강제품 등이 수출 모멘텀이 가장 우세한 것으로 보이며, 석유제품도 명목 수출증가율은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유럽의 재정위기로 선박수출이 급감하는 가운데 중국에 대한 수출의존도가 큰 화학제품군이나 기계류 수출은 일본, 대만과 마찬가지로 부진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또 반도체, LCD 등은 수출이 턴어라운드(Turn-around) 양상을 보이고 있으나 수출 금액은 정체된 상태에 있어 상반기 중에는 수출 금액이 증가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비록 2월 수출이 20% 안팎의 호조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무역수지 역시 흑자로 전환될 것으로 전망되지만, 상반기 수출이 크게 증가하지 못하는 상황에 대비해 정부도 이에 적극 대응한다는 전략이다.

지경부의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과거에 비해 국제유가 상승이 가팔라 좋지 않고, 유럽 재정위기 속에서 선박 수출 부진도 이어져 우려가 되는 게 사실”이라면서도 “그렇지만 자동차 수출이 받쳐주고 있는 가운데 FTA 활용과 신흥시장을 개척해 최대한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 15일 관세청은 최종 집계 결과, 1월 수출은 413억달러로 전년동월비 7.0% 감소한 바 있으며, 수입은 434억달러로 3.3% 증가했다고 밝혔다. 전월비 기준으로는 1월 수출은 13.4%가 줄어들었으며, 수입은 4.6% 가량 줄었다.

이에 따라 지난 1월 무역수지는 20억 3000만달러의 적자를 기록, 24개월만에 적자를 기록했었다.

관세청의 통관기획과 관계자는 “지난 1월의 경우 연말 수출 집중 영향이 있는 데다 설날 연휴 등 계절적인 요인 등에 따라 수출규모가 줄었다”며 “국제유가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원유 수입액이 증가하고 전년동월 선박수출이 최대를 기록했던 것도 적자의 원인이 됐다”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곽도흔 기자 (reuha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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