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나지주, 하나은행 별관 이전키로...그룹운영 효율성 제고 차원
- 2005년 지주 출범땐 여의도 대투빌딩에 자리..."위치의 중요성"
"좌측 정면에는 외환은행이, 우측 측면에는 하나은행이 보여 양 은행을 조정하기에 물리적으로나 심리적으로나 딱 좋은 위치죠."
최근 외환은행 인수에 성공한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 본점(을지로1가)을 떠나 하나은행 별관빌딩(을지로2가)에 새 둥지를 튼다. 1가와 2가. 어찌보면 한끝 차이지만 하나은행과 외환은행 등 주요 자회사들에 대한 형평성, 그리고 양 은행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의미있는 수순이다.
하나금융 관계자는 27일 기자와의 전화통화에서 "지주 사무실 이전을 검토중"이라며 "다만 본점 이전은 이사회 승인사항이라 아직 최종확정은 안됐다"고 밝혔다. 다음달 23일 주주총회 이후 열리는 이사회에서 최종확정될 예정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하나금융은 지주회사 출범시(2005년 12월)에도 직전 인수한 하나대투증권과의 시너지, 그리고 외환은행 인수를 염두에 두고 금융당국과의 커뮤니케이션 강화 차원에서 당시 여의도 하나대투증권 빌딩에 지주회사를 뒀다 지난 2008년 을지로 하나은행 본점으로 옮겨왔다. 그룹 전략에 지주회사 위치가 차지하는 중요도를 보여주는 사례라 할 수 있다.
현재 하나은행 별관빌딩은 100명 남짓 규모인 하나금융지주 임직원들의 사무실 이전을 위해 리모델링 공사가 한창이다. 이로써 별관빌딩에는 하나HSBC와 하나은행 일부 부서 외에 하나금융그룹의 핵심인 하나지주가 위치하게 된다.

하나금융그룹의 두뇌 역할을 하는 지주회사 이전에 일단 하나은행 본점 직원들은 반기는 기색이 역력하다.
하나은행 본점 한 직원은 "지주회사 직원과 사무실이 다른 건물로 이사를 가면 은행 본점 임직원들로선 여러가지 면에서 부담이 덜어질 것"이라며 "또 하나금융이 외환은행을 인수한 마당에 지주사가 한쪽에 머무는 것도 모양새가 좋지 않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해석했다.
하나은행 다른 관계자는 "지주회사가 나가면 하나은행의 독립성이 한결 강화될 것"이라며 "김정태 행장이 지주 회장이 되고 옛 한투(한국투자금융) 출신이 행장이 될 경우를 대비한 포석같다"고 풀이했다.
이에 대해 하나금융측은 "이번 지주 사무실의 이전은 외환은행을 인수한 뒤 그룹운영의 효율성을 제고하기 위한 차원"이라고 답변했다.
5실 17팀으로 100여명 남짓 규모의 인력으로 구성된 하나금융지주가 하나은행 본점 건물을 떠나 양사(하나은행+외환은행)가 넓직하게 보이는 별관빌딩으로 이전한 뒤 어떤 시너지전략을 보여줄 지 금융권 관심이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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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홍승훈 기자 (deerbear@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