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이명훈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7일 "고유가는 한국 자동차에 긍정적인 영향이 더 크다"며 "중소형차 및 고연비 차량에 대한 선호도를 더욱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또 "고유가가 중동, 러시아, 브라질 등 현대기아차에 중요한 시장의 구매력 확대에 기여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음은 보고서 주요 내용
◆오일쇼크 수준이 아니면 고유가 영향은 신차수요에 제한적
2월 들어 유가 상승 추세가 재개되고 그 기울기가 가파라지면서 자동차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하지만 오일쇼크와 같이 글로벌 경기에 심각한 타격을 줄 정도가 아니라면 유가 상승이 신차수요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다.
과거 미국의 사례를 보면 1차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74년 자동차수요가 전년대비 21.0% 감소했고 2차 오일쇼크의 영향으로 '80년에는 18.7% 감소했다.
'74년과 '80년을 제외할 경우 '75년 이후 유가(Dubai)와 미국 자동차수요 사이의 상관계수는 -0.10으로 거의 관계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형차 및 고연비 차량에 대한 선호도가 더욱 확대 전망
고유가가 신차수요 자체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지만 중소형차 및 고연비 차량에 대한 선호도를 높임으로써 세그먼트별 판매비중에 영향을 주게 되며 이는 업체별 점유율에도 변화요인으로 작용하게 된다.
1차 오일쇼크 전 5%를 넘지못했던 일본 빅3의 미국시장 점유율은 '77년 9.0%까지 급등했고 2차 오일쇼크를 거치면서 또 한 번 급등해 '81년에는 16.0%까지 상승했다.
이후 '02년 22.3%까지 완만하게 상승하던 점유율은 '03년부터 유가 상승세가 재개되자 다시 급등하기 시작해 '09년 35.4%로 정점에 이르렀다. 2천년대 유가상승기에는 현대차와 기아차도 수혜를 입어 미국시장 점유율이 '02년 3.6%에서 '09년 7.0%로 급등했다.
즉, 향후 고유가가 지속되면 고연비 중소형차 비중이 높은 한국 및 일본 자동차에 지속적인 수혜로 작용할 전망이다. 무역수지에 악화에 대한 부담이 가중돼 원화강세를 제한하는 효과도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고유가는 중동, 러시아, 브라질 등 주요 산유국의 구매력 확대에 기여할 것
유가 상승은 주요 산유국의 경제성장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구매력을 확대해 해당 국가의 자동차 내수시장 성장을 촉진시킬 전망이다.
특히 이들 국가는 대부분 이머징 마켓으로 이미 자동차수요 증가율이 높은 상황이며 현대기아차의 글로벌 판매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높은 중요한 시장이다.
현대차와 기아차의 중동/아프리카 판매비중('11년 기준)은 각각 9.6%, 10.2%이며 러시아는 4.0%, 6.2%, 브라질은 2.8%, 3.1%로 이들 3개 지역을 합산하면 16.5%와 19.5%에 이른다.
이는 판매대수 기준으로는 내수비중(각각 16.8%, 19.8%)에 근접하는 수준이다. 또 지금까지 중소형차 중심으로 성장해왔지만 SUV와 D 세그먼트 등 ASP가 높은 세그먼트의 비중도 지속적으로 높아져 현대기아차의 수익성 향상에 일조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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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