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벤치마크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2% 아래의 1주일 최저치로 밀렸다.
연방준비제도(Fed)가 장기물 매입에 나선 데다 국제 유가 상승에 따른 경기 회복 둔화 우려가 안전자산 국채 가격 상승에 힘을 실었다.
유럽 국채 시장에서는 이탈리아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유럽중앙은행(ECB)의 내주 장기저리대출에 대한 기대와 2년물 제로쿠폰 국채의 만족스러운 발행 실적이 호재로 작용했다.
24일(현지시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bp 떨어진 1.98%을 기록했고, 30년물 수익률 역시 4bp 내린 3.10%에 거래됐다. 반면 5년물은 1bp 오른 0.89%를 나타냈다.
이날 상무부가 발표한 신규주택판매 결과는 감소세를 보였으나 예상보다는 좋게 나왔다. 유가가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지난해 1월 이후 최장기 랠리를 보인 것도 주목을 받았다.
이에 대해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4주 만에 주간 하락세를 기록하면서 1주일 최저치로 하락하는 동시에, 10년 국채 금리와 물가연동국채 사이의 스프레드는 지난해 8월 이후 최대치로 벌어졌다.
한 채권시장 전문가는 "원유선물 시장에서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 궁금한 가운데, 일단 유가가 이렇게 상승할 경우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의견이 나왔다"면서도 "채권시장은 신중한 분위기"라고 덧붙였다.
연준은 이날 만기 2036년~2041년의 장기물을 19억3000만달러 규모로 매입했다. 4000억달러 규모의 오퍼레이션 트위스트의 일환으로, 장기물 금리 상승을 차단하기 위한 것이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아이라 저지 채권전략가는 “매입 규모를 막론하고 연준의 ‘사자’는 국채 가격을 끌어올린다”며 “유가가 지속적으로 상승할 경우 경제 회복 속도를 떨어뜨릴 수 있고, 이는 국채 시장에 호재”라고 설명했다.
이날 연준 내부에서 3차 양적완화(QE)에 대해 부정적인 목소리가 나왔다.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준은행 총재가 “추가 양적완화는 경기가 위축될 때, 특히 물가가 디스인플레이션이나 디플레이션으로 치닫는 경우에 한해 시행해야 한다”며 “현재 미국 인플레이션은 목표 수준을 웃도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3차 QE 카드를 전면 철회하자는 의도가 아니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구겐하임 파트너스의 제이슨 로건 디렉터는 “투자자들은 QE3를 전면 철회하자는 입장이 아니라는 데 무게를 두고 국채 매수에 나섰다”고 말했다.
한편,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7bp 떨어진 5.48%를 기록했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은 지난해 11월 고점 7.48%에서 2%포인트 이상 떨어졌다. 이날 이탈리아는 30억유로 규모의 2년 만기 제로 쿠폰 국채를 평균 3.013%의 금리에 발행했다. 이는 지난달 26일 3.763%에 비해 크게 떨어진 수치다.
스페인 10년물 국채 수익률 역시 3bp 하락한 5.05%를 기록했다. 2년물은 10bp 급락한 2.5에 거래됐다.
독일 10년물 수익률은 1.88%를 기록, 보합을 나타냈다. 4분기 GDP 성장률이 전분기 대비 마이너스 0.2%를 기록했고, 수출이 0.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수익률 상승을 가로막았다.
한편 내주 ECB는 장기저리대출(LTRO)을 실시할 예정이며, 시장 전문가는 규모가 4500억~6800억유로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코메르츠방크의 데이비드 슈노츠 채권 전략가는 “LTRO는 어떤 재료보다 강한 영향력을 미치고 있다”며 “침체 우려가 없지 않지만 시장 전반의 투자심리는 긍정적”이라고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