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중국이 유럽 부채위기 해결을 위해 지원 입장을 재차 표명했지만 뚜렷한 지원 방법을 제시하지 않아 구색 맞추기에 불과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난 21일 중국 외무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에서 "중국 정부는 채무문제 해결을 위한 유럽연합(EU)의 노력을 지원할 것이며, 유로화에 대한 신뢰는 변함없다"면서 "능력이 허용하는 범위 안에서 EU 및 국제통화기금(IMF)과의 지속적인 공조를 통해 공동 노력을 펼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같은 발언은 중국이 그간 보여준 입장을 다시 한번 강조한 것이지만, 대변인은 구체적인 자금지원 규모나 방식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앞서 시진핑 중국 부주석은 아일랜드를 방문할 당시 중국이 더 많은 기여를 하겠다고 명시했으며, 원자바오 총리도 2월 초 가진 중-EU 정상회담에서 이와 같은 약속을 명시한 바 있다.
하지만 아직까지 정부 차원에서 구제금융 지원금 지원이나 수십 억 규모의 신규 국채 매입에 대해서는 언급이 없어 이 같은 지원의사 표명이 구색맞추기에 불과하다는 비난이 제기되는 상황.
이날 블룸버그통신은 사실상 중국이 리스크가 큰 이탈리아나 스페인, 포르투갈의 국채를 매입하는 것이 유럽으로서는 가장 효율적인 지원책이지만 리스크 회피 성향이 강한 중국이 이들 국채 매입에 나설 가능성은 적다고 보도했다.
오히려 중국이 유럽재정안정기금(EFSF)과 이를 대체할 유럽안정메커니즘(ESM)에 기여하는 방안이 더 안전한 방법으로 제시됐다. EFSF의 경우 유로존 17개 회원국이 보증하고 'AAA' 신용등급을 자랑하는 데다가 수익 역시 기대할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중국 전문가들은 이보다는 국제통화기금(IMF)을 통해 지원하는 방안을 가장 안전한 옵션으로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IMF의 경우 EFSF보다 기대 수익은 적겠지만 187개 회원국들이 보증하는 데다가 EFSF보다도 유서가 더 깊기 때문.
한편, 중국의 대유럽 지원이 어느 정도이건 유럽 문제는 유럽이 스스로 풀어야 할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된다.
데스몬드 라크맨 전 IMF 정책담당 부총재는 “유럽 붕괴를 막아야 할 필요성은 미국보다 중국이 더 절실히 느낄 것”이라면서 “다만 유럽이 지고 중국이 부상한다는 이미지를 부각시키기 위해 중국은 유럽이 어느 정도 지원을 절실히 바라는 모습을 연출하길 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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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