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문형민 기자] "증권업계가 대형사 위주로 재편되고 있습니다. 중소형사의 설 자리가 갈수록 줄어요."
한 중소형 증권사 임원은 사석에서 "자본시장법을 제정한 효과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대형사 중심의 업계 재편을 전망했다.
경쟁이 치열해지며 주식위탁, 펀드판매, 투자은행(IB) 등 수수료가 전반적으로 하락하고, 대형 기관투자자들이 위탁사 선정시 엄격한 기준을 적용하고 있어 중소형사들이 불리하다는 것.
20일 금융감독원이 내놓은 증권회사의 지난해 3분기(2011년 4~12월) 실적에 따르면 이같은 현상이 뚜렷하게 나타났다.
국내 42개 증권사의 3분기 누적 순이익 1조 3928억원 중 상위 5개사(한국, 삼성, 현대, 우리, 대우증권)가 6693억원으로 48%를 차지했다.
키움, 미래에셋, 신한, 대신, 하나대투증권 등까지 포함한 상위 10개사의 순이익은 1조 594억원으로 전체의 76%에 달했다.
42개 증권사가 영업하고 있으나 순이익은 상위 25%가 75%를 거두고 있다는 얘기다. 외국계 증권사까지 62개사를 확대해도 전체 1조 7547억원의 순이익 중 상위 10개 순이익은 60%를 넘었다.
반면 신생사들은 자리를 잡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 2008년 설립된 IBK투자증권의 경우 2010회계년도 75억원 적자에 이어 지난해 3분기까지 122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LIG투자증권, 토러스투자증권 등도 3분기 누적 각각 27억원, 12억원 순이익에 그쳤다.
전체 62개 증권사 중 13개사가 적자를 나타냈다. 이 가운데 국내사 7개사(SK증권, IBK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골든브릿지증권, 한맥투자증권, 애플투자증권, 코리아RB증권), 외국계 3개사(한국SC증권, 맥쿼리증권, BOS증권), 외국사 지점 3개사(알비에스아시아증권, 다이와증권, 바클레이즈증권) 등이었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브로커리지 부문은 완전경쟁에 가까운 시장으로 대형사간 시장점유율(M/S) 고착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부가적인 서비스 제공이 어려워짐에 따라 증권사간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더 이상 증권사의 성장동력으로 작용하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다른 증권사 애널리스트도 "중소형사들이 자기자본을 활용한 투자에 나서고 있지만 주주가치의 안정적 증가에 큰 도움이 될 수 없다"며 "수익의 변동성이 매우 커 대량 손실 발생 가능성도 무시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결국 업계에서는 중소형사가 인수합병(M&A)을 통한 대형화를 꾀하거나 틈새시장에 특화하는 전략으로 나갈 것으로 보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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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문형민 기자 (hyung13@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