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홍콩상하이은행(HSBC)이 중국 본토 시장 내 입지 확대에 나섰다. 중국내 지점망을 늘리거나 통신은행(Bank of Communications, Bocom)의 지분을 대폭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HSBC의 스튜어트 걸리버 최고경영자(CEO)는 14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즈와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이 승인한다면 중국 5대 은행 중 한 곳인 통신은행의 지분을 기존 20%에서 크게 늘리거나, 현재 110개인 지점망을 800개 수준으로 확대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걸리버 CEO는 이를 위해 홍콩지점 대표이자 HSBC 내 유명인사인 아니타 펑에게 중국 공략 업무를 맞겼다. 펑 대표는 헬렌 왕 HSBC 중국 대표와 함께 일하게 된다.
걸리버 CEO는 지난 1994년 홍콩에 부임한 직후 펑 대표를 경쟁사인 스탠다드 차타드에서 영입해 아시아 지역 사업을 맞긴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펑 대표는 HSBC가 홍콩달러 채권 시장에서 스탠다드 차타드의 독주를 견제하는데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해외 위완화 시장의 발전에도 영향력을 발휘했다는 평이다.
중국 본토는 오랫동안 HSBC 확장 전략의 핵심 부분을 차지했다. 그러나 최근들어 중국의 개혁 모멘텀이 계속될 지에 대해 산업계 전반에 우려가 제기되고 있는 것이 사실. 이에 더해 중국이 해외 은행들에 대한 개방에 얼마나 적극적으로 나설지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펑 대표는 그러나 "중국의 개혁 의지가 약화되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업계 일각에서는 해외 은행들이 중국 내에서 지점망을 늘려가는 것이 충분히 수익성이 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한 금융기관의 아태지역 대표는 "중국 내 메이저 은행으로 도약하는 것이 그다지 수익성이 있는 것은 아니다"며 "HSBC가 지점망을 800개로 늘리는데 수년이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펑 대표의 임무는 역회 위완화 시장을 발전시키고 이 시장에서 HSBC의 지배력을 확고히 하는 것이다.
그는 "2015년까지 위완화가 아시아 역내 무역의 50%를 차지할 것"이라고 예측하면서 "위완화 환율이 점차 정부의 방침 보다는 시장의 힘을 반영하고 있다"고 덧 붙였다.
한편 지난해 상반기 HSBC가 가져간 통신은행 순이익은 6억 4200만달러로 직전해 같은 기간에 비해 3분의 1이상 늘었다.
지분 가치는 700억 홍콩달러 규모로, 1년 전보다 10% 줄었다.
전반적으로, 지난해 HSBC가 중국 본토에서 거둔 세전 순익은 18억 달러로 집계됐다.
순익의 대부분은 통신은행, 핑안보험등을 포함한 관련 회사들의 지분을 통해 나온 것이다.
같은기간 HSBC의 중국 내 자체 은행 사업의 세전 순이익은 2억 7900만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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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