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기자] 기업 어닝은 그저 그렇고, 시장은 과매수 조짐을 보이고 있다. 별로 좋은 상황은 아니지만 그래도 황소는 시장을 떠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이제까지 어닝을 내놓은 S&P500기업은 352개사. 이들 가운데 65%가 월가의 전망보다 양호한 성적을 올렸다. 이는 지난 4개 분기의 평균 '예상치 상회율'인 70%에서 5%포인트나 낮은 수치이자 2008년 4분기 이래 최저치다.
강력한기업 실적은 보통 증시 랠리와 개선된 투자심리와 연관되어 있다. 그러나 이번 시즌의 신통치 않은 성과에도 불구하고 S&P500지수는 지난 주 단 한번을 제외하곤 올들어 연이은 주간 흑자를 기록하며 7%의 누적 상승폭을 작성했다.
이에 대해 체이스 인베스트먼트 카운슬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라이언 라조리샤크는 "위험자산 수요가 강력하다"며 "매기가 꾸준하며 끊임없는 자본유입이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시장이 허약한 2011년 4분기 실적을 무시한 채 개선이 예상되는 2012년의 어닝시즌에 시선을 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향상 기대감에 위험자산 선호심리에 '청신호'가 켜졌다는 뜻이다.
경제지표 개선세와 연방준비제도의 초저금리 장기화 약속 등 올해 증시에 동력을 제공할 촉매제도 적지 않다.
지난주 초 벤 버냉키 연준의장은 초저금리를 2014년 중반까지 동결한다는 계획을 재천명했다. 많은 전문가들은 1월 비농업부문 일자리가 급증했고 실업률이 3년래 최저수준인 8.3%로 떨어졌다는 미국 노동부의 지난주 발표에 버냉키 의장의 초저금리 장기화 약속이 흔들릴 것인지를 주목하고 있다.
역시 지난주에 나온 공급관리협회(ISM) 1월 서비스업지수도 2011년 2월 이래 최고수준으로 올라갔다.
매도부문(sell-side) 분석가들의 어닝 업그레이드는 경기모멘텀과 함께 움직이는 경향을 보인다. 크레디트 스위스 그룹 AG의 분석가 앤드류 가스웨이트는 ISM 신규주문지수가 52 위쪽에서움직이면 글로벌 어닝 모멘텀은 상승반전하는게 보통이라고 전제하고 "하지만 ISM 신규주문지수가 57인데도 어닝 모멘텀은 분명 부정적"이라며 "이는 문제이긴 하지만 그렇다고 꼭 시장의 약세를 의미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S&P500지수는 10일 0.7% 하락하며 올해 최대 하루 낙폭을 기록했다. '다 된 밥'으로 여겼던 그리스 구제금융협상이 틀어진 것이 원인이었다.
그리스 정치권이 9일 그동안 수차례 지연됐던 그리스 구제금융협상안을 승인, 무질서한 디폴트 위험에서 벗어날 것이라는 기대감을 자아냈다. 그러나 브뤼셀에서 회동한 유로존 재무장관들은 그리스정부 합의안이 재정적자 감축목표를 달성하는데 충분치 못하다며 추가조건을 내놓았다. 일보전진후 일보후퇴하는 제자리 걸음 협상 패턴이 여지없이 반복된 것.
그리스 노동자들은 유럽연합(EU)와 국제구제금융(IMF)가 2차 구제금융의 전제조건으로 요구한 긴축안에 거세게 반발했고, 루카스 파파데모스 연립정부 각료들의 사퇴가 이어졌다.
에반겔로스 베니젤로스 그리스 재무장관은 수일내에 EU/IMF가 추가로 요구한 구제금융 조건을 받아들일지에 대한 결정을 내려야 한다고 말했다.
증시를 둘러싼 낙관론에도 불구하고 옵션 트레이더들은 이번주 상당한 변동성을 예상하고 있다.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보여주는 척도인 CBOE변동성지수(VIX)는 10일 거의 12%가 급등한 20.79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이번주 초 그리스 헤드라인으로 시장이 출렁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시사한다.
이번 주에는 보험사인 메트라이프와 타이어업체 굿이어등 51개 S&P500 기업들이 실적을 내놓는다.
주요 지표로는 소매판매지수(14일), 산업생산지수(15일), 주택착공과 생산자물가지수, 실업수당청구건수(16일), 소비자물가지수(17일) 등이 예정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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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uters/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