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리스 디폴트 위기에 다시 적신호가 켜지면서 미국 국채 수익률을 끌어내렸다.
그리스 정치권이 긴축안 합의를 이뤘지만 유로존 재무장관이 추가 조건을 제시하며 2차 구제금융 집행을 연기하자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고개를 들었다.
여기에 2월 소비자심리지수가 전문가 예상치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국채 ‘사자’를 부채질했다.
유럽에서는 독일 국채 수익률이 2개월래 최대 폭으로 떨어졌고, 주변국 국채 수익률은 상승했다.
10일(현지시간) 미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5bp 떨어진 1.99%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75p 하락한 3.14%에 거래됐고, 5년물 수익률은 4bp 내린 0.82%를 기록했다.
2월 소비자심리지수는 72.5를 기록해 전월 75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이는 또 전문가 예상치인 74.8을 하회한 수치다. 향후 경기 전망과 소득에 대해 소비자들의 기대치가 떨어진 것으로 풀이된다.
RBS 증권의 빌 오도넬 채권 전략가는 “유로존 재무장관의 행보는 전날 그리스 디폴트 모면 기대감을 뒤집기에 충분했다”고 말했다.
분더리히 증권의 마이클 프란체스 매니징 디렉터는 “그리스 협상 타결에 대해 전날 투자자들은 지나치게 흥분했다”며 “투자자들이 현실에 다시 눈을 뜨면서 리스크-오프(Risk-Off) 심리가 가격에 반영됐다”고 전했다.
이날 독일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10bp 급락한 1.91%에 거래됐다. 이는 지난해 12월 14일 이후 최대 낙폭이다.
반면 스페인 10년물 수익률은 장중 14bp 오른 5.31%를 기록했고, 주간 기준 32bp 올랐다. 이탈리아 10년물 수익률 역시 이날 13bp 상승한 5.61%를 나타냈다.
미국 재무증권과 분트채의 수익률 격차는 6bp 가량 확대되면서, 이틀 연속 재무증권 수익률이 분트채를 상회했다.
바클레이스 캐피탈의 후 워싱턴 채권 전략가는 “그리스 구제금융 집행에 새로운 걸림돌이 등장하면서 투자자들 사이에 불안감이 증폭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벤 버냉키 연방준비제도 의장은 수십년 만에 가장 낮은 모기지 금리에도 불구하고 건설경기나 부동산시장이 기대한만큼 회복되지 않고 있다면서, 주택시장을 추가 부양할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