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는 아시아에서 역내 금융통합을 보다 적극적으로 추진해 새로운 성장의 전기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총재는 10일 일본 동경에서 개최된 ‘일본금융청(FSA) 주최 컨퍼런스’에 참석해 ‘아시아 금융통합과 금융안정 그리고 중앙은행의 역할’을 주제로한 기조연설을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글로벌 금융위기 발생 이후 그 동안 국제사회는 바젤III 등의 금융규제 개혁과 G20을 통한 국제공조 강화 등 다양한 위기극복 노력을 전개해 왔지만 위기 이후 4년째에 들어선 지금은 그 동안 상대적으로 소홀했던 ‘성장의 재점화’를 생각해 볼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금융안정을 위해서 실물경제가 견고하게 성장세를 유지하는 것도 매우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김중수 총재는 “아시아는 그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와 유럽재정위기 충격 등을 잘 견뎌내면서 향후 세계경제의 성장엔진이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해외수요 의존도가 높고 금융시장이 충분히 발달되지 못한 동시에 역내 금융통합도 미흡하다는 등의 문제점이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금융통합은 무엇보다도 국내 금융발전 견인과 국내 또는 국가간 자원의 효율적 배분 등을 통해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며 “이러한 긍정적 효과는 경제발전 단계 및 인구구조가 서로 다른 아시아 국가 간에 역내 금융통합이 이뤄질 경우 극대화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금융통합은 시장유동성 확충과 위험분산 및 경쟁촉진을 통해 시장참가자들의 보다 효율적인 위험관리를 가능하게 하고 금융통합을 통한 금융안정 강화는 대부분의 무역 및 금융거래가 미달러화 표시로 이루어지는 아시아 지역에서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는 진단이다.
김 총재는 특히 역내 채권시장 통합을 위한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방안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한국의 경우 2011년 유럽 재정위기 때 유럽계 자금의 유출이 아시아계 채권투자자금 유입으로 일부 상쇄됨에 따라 외화유동성 관리의 부담이 축소된 바 있다”며 “이러한 것을 감안할 때 역내 채권시장 통합을 위한 아시아 채권시장 육성방안을 좀 더 적극적으로 추진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다만, 역내 금융통합 진전에 따른 효율성 및 안정성 증진의 편익을 누릴 수 있기 위해서는 금융부문의 시스템적 위험을 적절히 통제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김 총재는 “금융통합이 진전될수록 국가간 및 시장간 상호연계성이 높아짐에 따라 시스템적 위험도 높아지게 된다”며 “시스템적 위험은 개별 금융상품이나 금융시장에 내재돼 있는 위험이 서로 밀접하게 상호연계 되면서 시스템 전체의 위험으로 진화하는 것이라는 점을 감안할 때 이러한 시스템적 위험의 관리에는 거시경제나 금융시스템 전체를 염두에 두고 정책운영을 하는 중앙은행의 역할이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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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