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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벌가DNA-정의선①] ' 디자인 경영'으로 우뚝 선 후계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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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객 기대 뛰어넘는 감성적 가치 창출

재계 주요 그룹의 후계자들이 뛰고 있다. 창업 오너 세대가 세상을 떠나며 그들의 2세, 3세, 4세로 이어지는 새로운 오너십의 등장이 눈길을 끈다. 오너 패밀리 간 사업을 승계받고, 이를 분리하고 경쟁하면서 한국식 오너 경영문화가 개화중이다. 창업세대의 DNA를 물려받고 경영전면에 나설 준비를 하고 있는 후계자들. <뉴스핌>은 연중기획으로 이들 후계자들의 '경영수업' 측면에서 성장과정과 경영 스타일, 비전과 포부 등을 짚어본다.  <편집자주>




지난해 1월 열린 미국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신차 벨로스터를 소개하고 있다.

현대자동차그룹 관계자들에게 경영승계에 대해 물으면 “앞으로 10년은 끄덕 없을 것”이라고 말한다. 정몽구 회장(74)의 건강상태와 경영활동 등을 감안할 때 후계자인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42)으로의 경영승계를 논하기에는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1938년생으로 칠순을 넘긴 정 회장은 올해 들어서도 국내외를 분주히 오가며 활발한 경영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 부회장도 “회장님을 더 배워야 한다”며 몸을 한껏 낮추고 있다.

아버지 정 회장의 존재감은 여전히 크다.   정 회장이 글로벌 시장을 오가며 활발한 경영활동을 하고 있는 걸 보면서 존경심과 함께  그룹 최고 책임자의 막대한 책무감을 더 배워야 한다는 기업인의 자세에서다.

하지만 정 부회장은 이미 그룹 경영전면에서 대내외의 주목을 받는 '뉴스 메이커'로 성장해 있다는 것도 현실이다.  그가 던지는 화두가 현대기아차의 트렌드가 되고, 세계 자동차업계의 '이슈'로 작동하기 때문이다.  

아직 나이적으로 연륜적으로 이르다는 평가를 받는 정 부회장은, 스스로를 더욱 돌아보고 가담듬는 시간을 소중히 여기고 있는 스타일이라고  주변에서는 평가한다.

아버지 정 회장의 기업가 노정에서 정 부회장은  선천적으로 ,후천적으로 경영수업생의 길을 걷는 중이다.

사실 정몽구 회장은  순탄한 길만 걸어 온 것은 아니었다.  과감한 결단과 추진력, 이른바 '뚝심 경영'으로 지금의 자리를 만들었다.

선대 회장 시절, 현대그룹 대권 경쟁에서 아픔을 겪기도 했고,  현대차그룹을 이끌면서는 이른바  '글로비스' 사건으로 잠시 경영일선에서 물물러나는 위기에 직면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정 회장은 모든 걸 이겨냈고  옛 현대그룹의 '장자론'을 주창하고, 범 현대가에서는  이를 사실 모두가 받아들인다.  

아버지 정 회장의 고난과 역경, 그리고 도전과 극복의 과정을  정 부회장은 무엇보다 소중히 여긴다고 한다.

현대차그룹의 경영승계 시점을 예측하는 것은 큰 의미는 없다.  문제는 시기가 아니라 정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주변에서 주는 점수다.

결론적으로 정의선 부회장에 대한 그룹안팎의 평가는 상당히 긍정적이다.  지난 1998년 인수 이후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던 기아차를 부활시킨 멤버들중 당당히 한 자리를 차지한 주인공이 그이기 때문이다.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부사장)을 맡고 있던 정 부회장은 2005년 3월 정몽구 회장의 특명으로 기아차 최고경영자(CEO)에 올라 경영능력을 시험 받게 된다.  정 회장은 이전부터 유일한 후계자인 정 부회장에 대해 “얼마나 능력 있고, 일을 잘 하느냐가 중요하다”고 강조해 온 터였다.

출발은 순탄치 않았다. 그 해 기아차는 매출 15조9994억원, 영업이익 740억원의 실적을 올렸다. 매출은 전년과 비교해 소폭(4.8%)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85.6%나 감소했다. 이후에는 더욱 나빠져 2006년(-1253억원)과 2007년(-554억원) 2년 연속 영업적자를 내며 위기를 맞았다.

실적 부진이 한 개인의 탓은 아니겠지만  오너 경영진이자 유력한 그룹 후계자인 정 부회장을 바라보는 눈은 많은 의미를 품고 있었을 게다.

능력평가에 대한 정답을 정 부회장은  '디자인'에서 찾았다.

정 부회장의 경영능력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고개를 들려는 순간 ‘디자인경영’ 승부수가 빛을 보기 시작했다. 

정 부회장은 2006년 세계 3대 디자이너의 한 명으로 꼽히던 피터 슈라이어를 디자인 최고 책임자(부사장)로 영입했다. 기아차의 약점으로 지적돼 온 디자인을 향상시키기 위한 승부수로 세계적 자동차 그룹인 폭스바겐그룹 디자인총괄 책임자였던 슈라이어를 택한 것이다.   

디자인 경영의 중요성과 시장성을 직접 정 회장에게 보고하고, 해당 프로젝트 추진 승락도 정 부회장이 받아냈다는 후문이다.

슈라이어는 2005년 처음 기아차의 영입제의를 받고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지만, 유럽까지 날아와 설득하는 정 부회장의 삼고초려에 합류를 전격 결정했다. 기아차 고위임원은 “오너인 정 부회장의 끈질긴 노력과 파격적인 제안이 슈라이어의 마음을 돌렸다”고 전한다. 

슈라이어의 영입으로 디자인경영에 가속도가 붙은 기아차는 포르테에 이어 스포티지R, K5, K7 등 혁신적 디자인의 신차들을 잇따라 출시하며 부활에 시동을 걸었다.

기아차의 디자인 혁신에 대한 소비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2008년 8월 선보인 포르테는 지난해까지 66만여대가 판매되며 기아차의 대표적인 베스트셀링카로 자리잡았다. 

또 슈라이어가 디자인 전 과정을 주관한 스포티지R은 2010년 3월 출시 이후 2년도 안돼 25만여대가 팔렸으며, 20010년 4월과 2009년 11월 각각 출시된 K5(23만대), K7(8만대)도 소비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미국 자동차 전문지 오토모바일은 지난해 "과거 기아차는 그저 그런 차였지만 피터 슈라이어 영입이후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브랜드로 성장했다"고 평가했다.

2006년 9월 파리모터쇼에서 정의선 부회장(당시 기아차 사장)과 피터 슈라이어 디자인 최고 책임자.
정 부회장의 ‘디자인경영’ 승부수가 적중하며 실적도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2008년 3085억원의 영업이익으로 흑자전환에 성공한 기아차는 2009년 사상 최초로 영업익 1조원(1조1445억원)을 달성하며 화려한 부활을 알렸다. 

이어 2010년(2조4900억원)과 2011년(3조5251억원)에는 2년 연속 사상 최대 실적을 갈아치우며 ‘형만한 아우’라는 평가를 시장에서 받고 있다. 기아차는 슈라이어의 '호랑이 코' 패밀리룩을 계승한 준대형차 K9을 올 2분기 출시해 K시리즈의 명성과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한때 현대차의 승용차 내수 판매량을 넘어서기도 했던 기아차의 고속질주에 한집안 형인 현대차 임직원들도 자극을 받아 현대ㆍ기아차간 신경전이 벌어지기도 했다고 한다.

 ‘디자인 기아’로 정몽구 회장의 미션을 성공적으로 수행한 정 부회장은 2009년 현대차로 복귀, 글로벌 시장에서 가장 주목 받는 자동차 메이커로 성장한 현대차에 새 바람을 일으키고 있다. 

지난해 디트로이트모터쇼에서 발표된 새 브랜드 슬로건 ‘New Thinking, New Possibilities’도 그의 작품이다. 정 부회장은 당시 “모든 게 빠르게 변화하는 지금, 고객이 원하는 것을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고객의 기대를 뛰어넘는 새로운 감성적 가치를 창출해야 한다”고 브랜드 슬로건을 설명했다.

지난해 말 공석이던 현대차 수석 디자이너에 BMW 출신의 크리스토퍼 채프먼을 영입한 정 부회장은 기아차에 이어 현대차의 디자인 전략에도 변화의 바람이 불어올 것임을 예고했다.  정 부회장은 이른바 '디자인 경영'으로 자신의 시대를 열어 나가고 있다.

<정의선 부회장 프로필>
-1970년 서울 출생(정몽구 회장 1남3녀 중 장남)
-1989년 휘문고등학교 졸업
-1993년 고려대학교(경영학과) 졸업
-1994년 현대정공(현 현대모비스) 입사
-1997년 미국 샌프란시스코대 대학원(경영학과) 졸업
-1999년 현대차 구매실장(이사대우), 영업지원사업부장(상무)
-2002년 현대차 국내영업본부장(전무)
-2003년 현대기아차 기획총괄본부 부본부장 겸 기아차 기획실장(부사장)
-2005년 기아차 사장
-2009년 현대차 부회장(영업ㆍ기획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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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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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반도체 쇼크에 코스피 8%대 폭락 [서울=뉴스핌] 이나영 기자= 6일 코스피가 장 초반 8% 넘게 급락하면서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간밤 미국 반도체주 폭락 여파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10% 안팎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코스닥에서도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되는 등 국내 증시 전반으로 매도세가 확산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426억원, 865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외국인은 1337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이날 오전 9시 3분 33초 유가증권시장에 서킷브레이커 1단계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코스피 현물과 선물 거래가 20분간 중단됐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일제히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98% 내린 18만1400원을 기록했으며 SK하이닉스는 11.71% 하락한 111만6000원으로 집계됐다. 삼성전자우(-8.60%), SK스퀘어(-13.47%), LG에너지솔루션(-3.47%), 삼성바이오로직스(-1.71%), 삼성전기(-14.30%), 현대차(-6.81%), KB금융(-4.90%), 셀트리온(-3.95%)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2026.11.06 nylee54@newspim.com ◆ 美 반도체지수 12% 폭락…데이터센터 규제 우려에 기술주 급락 국내 증시 급락은 간밤 미국 반도체주를 중심으로 나타난 대규모 매도세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한 이후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가 강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반도체 기업들의 실적 전망과 AI 투자 지속성에 대한 불안까지 겹쳤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3.44%,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4.36%, 나스닥종합지수는 5.52%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2.25% 급락했다. 개별 종목별로는 마이크론이 17.46%, AMD가 17.26% 떨어졌다. 엔비디아(-9.26%), 브로드컴(-10.43%), 어플라이드머티어리얼즈(-13.60%) 등도 큰 폭으로 하락했다. 마이크론의 대만 공장 건설 중단 소식과 퀄컴의 부진한 실적 전망 등도 반도체 업종 전반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임정은 KB증권 연구원은 "민주당 의회 장악에 따른 AI 규제 강화 우려에 기술주 투매 집중"이라며 "데이터센터 거점인 텍사스, 조지아주에서도 민주당 후보 승리. 데이터센터 건설 중단 등 규제 강화 공포 확산"이라고 분석했다. ◆ 코스닥도 매도 사이드카 발동…반도체 소부장주 동반 급락 같은 시각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43.44포인트(6.40%) 내린 634.97을 기록하고 있다. 기관과 외국인이 각각 25억원, 823억원 순매수하고 있으며 개인은 845억원 순매도하고 있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이날 오전 9시 6분 2초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됐다. 이에 따라 프로그램 매도호가의 효력이 5분간 정지됐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도 대부분 하락했다.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7.23% 내린 19만6200원을 기록했으며 에코프로(-5.49%), 에코프로비엠(-7.80%), 주성엔지니어링(-8.04%), 레인보우로보틱스(-9.27%), HLB(-4.94%), 삼천당제약(-7.30%), 리노공업(-6.56%), 심텍(-10.11%), 이오테크닉스(-7.80%) 등도 약세다. 한국거래소에서 6일 오전 9시 12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460.33포인트(8.55%) 내린 4923.47에 거래되고 있다. [사진=설희기자] 2026.11.06 nylee54@newspim.com ◆ 증권가 "AI 투자 축소 여부 확인 필요"…외국인 매도 부담 지속 전날 국내 증시에서 외국인의 대규모 매도가 이어졌다는 점도 부담이다. 지난 5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5.28% 하락한 5383.80에 마감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약 3조4000억원을 순매도했으며 이 가운데 약 2조7000억원이 반도체 업종에 집중됐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전날 각각 7.57%, 9.46% 하락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당시 코스피 하락률 5.3% 가운데 반도체 업종의 하락 기여도가 약 4.6%포인트에 달했다. 증권가에서는 미국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가 단기적으로 국내 반도체주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규제 범위와 실제 프로젝트 지연 여부가 확정되지 않은 만큼 AI 투자 축소 가능성은 추가로 확인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아직 구체적인 규제 범위, 실제 지연 여부, AI 수요 감소도 확인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 시, 전일 미국 증시에서의 AI주 폭락은 투매 성격이 짙다고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대형 기술기업들의 설비투자 계획 변경 여부와 국내외 반도체 기업들의 2028년 실적 전망 조정 여부를 확인하면서 관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오전 9시 2분 기준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 대비 0.10원 오른 1341.10원을 기록했다. nylee54@newspim.com 2026-11-06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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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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