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담철곤 오리온그룹 회장이 8개월간의 공백을 깨고 경영 일선으로 복귀하는 것과 맞물려 오리온에 대한 시장평가는 긍정적이다. 중국 등 해외시장을 발판삼아 높은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이 올해에도 이어질 것이라는 이유에서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는 높은 밸류에이션에 대한 논란은 남아있다. 음식료 업종 전체로는 업황 전망은 나쁘지 않다. 다만 주가 측면에서 매력이 별로 없다는 회의적인 시각이 적지않다.
◆ 오리온 밸류에이션 논란
오리온의 높은 밸류에이션은 논란거리로 부상하고 있다.
3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PER기준으로 음식료업종 평균이 11~12배정도인데 오리온은 현재 20배~25배 가량이다. 이를 두고 성장성을 감안하면 매수해야 한다는 관점과 그렇다라도 투자의견은 중립을 유진한다는 의견이 맞서고 있다.
박종률 이트레이드 애널리스트는 "향후 수년간 고성장 추세가 유지될 것이지만 밸류에이션 매력이 크지 않다"며 "높은 성장을 감안한 배수(멀티플)을 적용해도 상승여력은 크지 않아 투자의견 '중립', 목표가 67만 7000원을 제시한다"고 말했다.
반면, 백운목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밸류에이션 논란이 있지만, 해외에서의 성장이 지속되는 한 '매수' 관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음식료 업종에 대해서도 논란은 있다. 박 애널리스트는 "지난해 음식료업종이 좋았던 배경에는 기관이 많이 팔았던 것을 채우는 과정이 있었지만, 이것이 끝났다"며 "지난해 하반기에 역사적으로 가격이 쌌지만 이제는 많이 오른 상태"라고 말했다.
반면 우원성 키움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보다는 수익률에 대한 눈높이는 낮춰야 할 것"이라면서도 "글로벌 매크로 분야가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않아서 다른 업종에 비해 아웃퍼폼할 수 있을 만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증권가에서는 오리온이 사업다각화보다는 제과 사업에 주력해야 한다는 의견을 내놓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연구원은 애널리스트는 "오리온이 온미디어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했지만, 생각보다 잘 되지 않았고 역량도 흐려졌다"며 "중국에서 제과가 자리를 잡는 게 보이고 있기 때문에 아시아쪽에의 제과산업에 총력을 기울여야 할 상황"이라고 말했다.

◆ 해외 고성장, 국내 안정성 성장
오리온은 국내 제과업체 가운데 가장 먼저 1990년대에 중국으로 진출해 현재 4개의 현지법인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2003년, 2005년에는 각각 러시아, 베트남 시장에도 진입한 상황이다.
송광수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해외 제과사업은 초기 단계인 데다 중국 소득수준도 낮아 추가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며 "아시아, 중국에서의 대형 체인 유통망 증가로 자연스러운 지역 커버리지 확대도 가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현재 중국에 진출해 있는 오리온 제품은 초코파이를 비롯 고래밥, 초코송이 등 10여개로 향후 늘어날 여지가 많다. 오리온이 현재 중국에 진출한 시장도 2급 도시 등으로 향후 3급 도시와 중부, 내륙 등으로 여전히 진출할 곳이 많다.
국내 제과산업의 경우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와 출산율 하락 등의 영향으로 성장성이 제한적일 것이란 평가가 존재하지만, 오리온의 경우 닥터유와 마켓오 등 프리미엄 제품의 선전으로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평가다.
이런 시장의 시각은 오리온의 성장세와 실적전망으로 이어진다. 메리츠증권은 올해 오리온의 해외 제과사업이 30%의 수준의 성장과 지난해 대비 1%p 수준의 이익률 개선을 이룰 것으로 보고 있다.
중국 법인은 9000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30% 성장하고 영업이익률은 9% 달성, 베트남 법인은 1600억원의 매출로 전년대비 25% 불어나고 10.7%의 영업이익률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러시아법인의 경우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실적에 대한 증권가 컨센서스도 올해 영업이익 기준으로 전년대비 20% 이상의 성장을 점치고 있다. 에프에가이드의 오리온에 대한 올해 실적 추정를 보면, IFRS연결 기준으로 영업이익은 2678억원으로 전년대비 21.13%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같은기간 매출액은 2조 2237억원으로, 순이익은 1712억원으로 각각 17.26%, 29.22%로 늘어났다.
지난해 4분기 실적 컨센서스는 영업이익 511억원, 매출액 5201억원, 순이익은 307억원으로 추정된다. 이는 전분기 대비 각각 -24.05%, 5.66%, -21.88% 수준이다. 오리온은 지난 1분기부터 IFRS로 분기 실적을 공시해 전년동기 자료와는 비교가 어려운 상황이다. 다만, 전분기 대비 영업이익이 감소한 것은 제과산업의 특성으로 보통 매출은 1분기, 3분기가 많고 오리온 4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에 부합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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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