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대규모 재정적자에도 불구 오랫동안 건재를 과시해온 일본 국채시장이 흔들거리며 유럽 부채위기 확산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30일(현지시간) 월슽트리트저널(WSJ)은 일본 국채 신용부도스왑(CDS) 비용이 급격히 상승한 점을 지적, 유럽 부채위기가 일본에까지 확산될 조짐이 보이고 있다고 경고했다.
최근 몇 주 동안 일본 국채 CDS 비용은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기록을 상회하며 그리스 부채 위기가 한창이던 지난 10월 기록했던 사상 최고치에 근접한 상태다.
국채 CDS 비용이 급등한 상황에서 WSJ는 투자자들이 신평사와 일본 의회 상황을 주시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현재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피치는 일본 신용등급에 부정적 전망을 제시한 상태로, 내달 이들 신평사들로부터 신용등급 평가가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3월까지 판매세율 인상안을 통과시킬 수 있을지 여부가 등급 결정에 주요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헤이먼 자산운용의 리차드 하워드 글로벌전략가는 “일본 정부의 재정상황이 터무니없게 지속 불가능한 수준”이라면서 “이것이 문제가 되기까지 몇 년이 걸릴 것으로 생각했었지만 이제는 1년에서 1년 반 정도면 심각한 상황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그는 또 향후 12~18개월 내에 달러/엔 환율이 90~100엔으로 오를 수 있다고 전망했다.
WSJ는 일본의 부채 수준이 연 GDP의 두 배 이상으로 유럽보다도 취약한 수준이라고 지적했다.
더군다나 지난 3월 대지진 이후 재건비용 역시 만만치 않은 부채 부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일본이 1980년 이후 첫 무역적자를 기록한 점 역시 불안감을 부추기는 요인이다. 무역이 경상수지에서 상당부분을 차지하는 만큼, 무역 적자 기록시 일본은 부채비용 조달을 위해 외국인들에게 의존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
또, 베이비부머들의 연금 수령으로 소득 불균형이 심화되는 것도 불안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다만 WSJ는 유럽 상황이 악화될수록 일본 국채로의 자금 유입이 늘고 있다면서, 여전히 일본 국채가 안전 자산으로 분류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핌코의 마사나오 토모야 포트폴리오 매니저 역시 “일본이 제2의 이탈리아가 될 것인지 묻는다면 내 대답은 ‘아니다’이다”라며 낙관적 전망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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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