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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3000억 달러' 굴리는 추흥식 외자운용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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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은 외자운용 하드웨어 세계 일류, 소프트웨어 강화해야
- 중국 주식보다 채권에 관심, 이르면 상반기 투자
- 글로벌 시장 위든 아래든 크게 상황변화 감안해야
- 10년 뒤에 평가받는, 후배들에게 인정받고 싶어

[뉴스핌= 대담/김사헌 IB금융부장, 정리/한기진, 사진/김학선 기자] 3000억 달러의 사나이, 세계은행(World Bank)에 돈 벌어 준 사람, 한국은행 내 파격 인사로 최근 화제가 된 그가 궁금했다. 어떻게 살아왔는지, 또 어떤 운용 능력과 철학을 가졌는지 듣고 싶었다.

중국 금융시장에 참여하게 됐다고 발표한 지난 18일 오후, 한국은행 집무실에서 만난 추흥식(54·사진) 외자운용원장은 옆집 아저씨처럼 푸근한 미소의 첫인상을 줬다. 대화를 나누자 거침없이 대답하면서도 주제와 단어 그리고 공식적인 입장에 분명하게 선을 그으며 책임감과 전문가적 기질을 드러냈다.

추 원장은 중국 시장에서 장내 주식거래 외에 장외 은행간 채권거래 자격과 한도도 부여받았다면서 “주식보다 채권 투자에 관심 있다”고 했다. 중국 국채시장은 한국보다 규모가 크다.

그는 규모로는 3086억달러(11월말 기준), 세계적으로는 8번째로 많은 외화를 굴리는 남자다. 그의 입에서 “00 화폐, 00 상품에 투자”라는 말만 나와도 시장이 급변할 정도의 영향력을 가졌다.

두 시간 가까이 계속된 이날 인터뷰에서 그는 외자운용 전략과 관련된 질문이 나올 때면 “구체적으로 이야기 못한다. 이해해달라”며 한 발을 뺐다. 그렇지만 어디에서도 들을 수 없는 글로벌경제에 대한 전망과 확고한 운용 철학을 쏟아냈다.

그는 한은 내부 출신으로 파격 인사라는 평을 들으면서 부총재보급 자리인 외자운용원장 자리에 올랐고, 30년 경력 중 90% 이상을 외환보유액 운용에 바쳐 화제가 됐다. 하지만 "외환보유액이 10억 달러일 때 입행해 지금은 3100억 달러에 달하는 성장산업에 운 좋게 올인한 결과가 아니겠냐"고 소탈하게 말했다.

앞으로 조직을 어떻게 이끌어 갈 것인지 묻자 "외자운용이 그 범위나 리스크관리 시스템 측면에서는 크게 발달되었지만 소프트웨어적인 측면, 즉 의사결정 방식이나 운용성과의 최선 여부에 대해 집중할 필요가 있다"면서 내외 여건 변화에 대한 적응 리더십(adaptive leadership)을 강조했다.

추흥식 외자운용원장은 그의 집무실에서 18일 뉴스핌과 가진 인터뷰에서 "중국 금융시장 투자는 이르면 상반기"라고 말했다.

- 한국은행이 중국 위안화에 투자할 것이라는 이야기는 작년부터 돌았다. 왜 이제서야 발표하나.

“그동안 중국 관계당국에 투자승인 신청을 기다려왔는데 이번에 KIC 등과 함께 승인이 나면서 공식적으로 한 거다.”

- 위안화의 위상이 달러화에 대한 시각이 변하면서 오른 것인가.

“유로화가 달러화를 완전하게 대체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보유 외환(reserve currency)를 다양하게 확대할 필요가 있다. 그러나 위안화 투자는 아직은 많은 제약이 있으므로 당장의 투자대안이 되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중국의 금융시장 개방 등에 맞춰 장기적 관점에서 추진해야 한다.”

- 주식과 채권시장에 각각 뛰어들 수 있다. 관심을 두는 쪽은.

“상하이와 선전 증권거래소에 참여할 수 있는 적격외국계기관투자자(QFII) 자격과 중국 장외 은행간 채권시장에 참여할 수 있는 승인 두 가지를 얻었다. A주에 투자하는데 주식투자는 시간이 걸려야 한다. 중국 국채는 우리보다 규모가 크기 때문에 보수적 안정적으로 운용하기 위해서라도 채권 투자가 메인이 된다. 이르면 상반기에 할 거다.”

- 채권 투자가 메인이라면 구체적인 전략은 뭔가.

“말할 수 없다. 외자운용원의 특수성을 이해해달라.”

- 전문가들은 단기물 위주로 투자하되 장기간 보유하는 ‘바이 앤 홀드’ 전략일 것으로 본다.

“우리의 방침은 밝힐 수 없지만, 주변에서 예상하는 게 틀리다고는….”

추흥식 외자운용원장은 "시류에 흔들리면 외화보유고의 안정성을 헤칠 수 있다"고 말했다.

- 글로벌 회사채 투자를 확대한다는 이야기가 들리는 데, 설명해달라.

“회사채 투자를 확대한다는 것은 잘 못 알려진 것이다. 투자역량을 높이고 프로세스를 개선하겠다는 의미가 확대된 것이다. 기존에는 달러나 유로화 등 통화별로 구분된 운용팀에서 각각 해당 통화의 회사채에 투자했지만 앞으로는 모든 통화의 회사채를 묶어서 하나의 팀, 즉 글로벌 회사채팀에서 투자토록 하겠다는 것이다. 회사채는 기업신용분석이 기본인데 이를 한 팀에서 담당하는 게 맞다. 국제적인 자산운용사들도 모두 이런 방식으로 조직을 구성하고 있다.

- 유로존 등 글로벌 시장 전망을 해달라.

“해마다 많은 전문가들이 시장 전망을 하지만 연말에 가서 보면 대부분이 틀렸다. 그래서 섣불리 전망하기가 꺼려진다. 많은 사람들이 유로화의 약세, 저금리 기조의 지속을 전망하고 있지만 연중에 큰 추세전환이 일어날 수 도 있다.”

- “큰 추세전환”이라는 말이 일반적인 관측과 다른 표현 같은데 구체적으로 설명하면.

“시장 컨세서스에 마냥 맞춰갈 수는 없다. 현재 상황은 다운투바텀(down to bottom) 양상인데 이런 경우 추가 다운 사이드나 업 사이드든 한쪽으로 크게 변할 위험이 있어 상황 변화가 있을 것을 감안하고 가야 한다는 이야기다.”

- 25년을 외환보유액 운용과 관련된 일을 했다. 개인적인 투자 철학은.

“(시장을) 모른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잘 안다고 생각하는 순간 손실이 난다.”

- 외자운용원장으로서 투자 철학은.

“달라질 것은 없다. 외환보유액 운용은 당연히 안전성과 유동성이 최우선이다. 누가 외자운용원장이 되더라도 그것이 바뀔 수는 없다. 국제금융시장은 매우 효율적인 시장이므로 금리, 환율, 주가의 움직임을 정확하게 예측하는 것은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운용한다. 항상 불확실성에 대비해야 한다.”

- 주변의 눈이 매섭다. 자칫 투자 철학이 흔들릴 수 있는데.

“원장으로서 힘든 점이 그거다. (언론 등의 비판이)위기 때는 안정성을 문제삼고 안정기에는 수익률을 따진다. 글로벌 경제가 안정되면 외환보유액의 수익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올 것이 분명하다. 그렇지만 시류에 흔들리면 안정성을 해칠 수 있어 (원칙을 지켜야 한다.)”

- 외자운용원장을 맡은 지 두 달이 다 된다. 어려움이 많을 텐데.

“선동렬 기아타이거즈 감독이 부담스럽다고 말한 인터뷰를 본적 있다. 주위의 격려와 기대가 너무 커서 부담이 많다. 자산운용은 장기 레이스이므로 단기간의 성과를 보장할 수 있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긴 호흡에서 봐주길 바란다.”

- 외환보유액 규모가 많은데 이걸 해외에 낮은 금리에 유치하고 정작 우리은행들은 비싸게 외자를 빌려온다는 얘기가 있다.

"적정 외환보유액 수준에 대해 말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 또 외환보유액은 정의상 '긴급할 때 언제가 가용할 수 있는 외화자산'이지만 민간은행이 쓰게 된다면 그렇게 분류할 수 있을까. 통안채 발행 비용 등 수지 측면에서 문제를 지적하기도 하지만, 한국 경제와 금융시장의 든든한 안전판을 마련하는 비용이라고 보면 생각이 달라질거다."

- 외자운용계획에 어떤 변화를 줬나.

“한은의 외환보유액을 운용하는 절차는 국제금융시장의 베스트 프랙티스(best practice)를 따른다. 통화구성과 상품구성에 관한 전략적 배분은 대내외 경제여건과 국제금융시장의 구조적 요인을 감안해 결정하므로 해마다 급격하게 바뀌는 것이 아니다. 상황을 고려해 큰 틀을 유지한 채 미세조정을 할 뿐이다.”

- 한국투자공사(KIC)에 상당한 규모를 운용하고 있다.

"외자운용은 20개 이상의 해외 전문기관에 위탁 운용하고 있는데, KIC도 그 중의 하나라고 보면 된다. 200억 달러 이상을 맡기고 있어 규모도 크고 특히 KIC는 재량권을 많이 부여하는 것이 특징적이다."

- 운용역 외부 채용하고 조직개편도 했는데. 향후 인력운용 방향은

"우수한 인재가 많이 응모해서 경쟁율이 꽤 높다. 인력운용은 총재님의 지휘방침과 부합하도록 개개인의 수월성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다. 저는 이들의 노력이 운용성과로 연결되도록 도와드리는 것을 임무로 삼고 싶다"

- 수월성에 대해 좀 더 설명해 달라.

"투자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책임성, 오너십(ownership)이다. 즉 누가 어떻게 투자했느냐는 것이다. 투자운용의 기초 원칙은 먼저 시장과의 연관성(correlation)에 맞게 전략을 잘 세워야 하고 그 다음 얼마나 많은 개별 투자전략의 수(n)를 만드느냐에 있다. 이런 점에서 우수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고 본다."

- 마지막으로 외자운용원장으로 포부를 말해달라.

“외자운용은 긴 호흡으로 가는 것이다. 임기는 3년이지만 당장보다 일을 마치고 난 뒤에 평가 받는 원장이 되고 싶다. 10년 뒤에 평가받아 후배들에게 인정 받았으면 한다.”

※ 추흥식 외자운용원장은

1958년 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 미국 미시간주립대 경제학 석사를 마쳤으며 1982년 한은에 입행해 30년 가까이 외화자산 운용업무를 담당해왔다.

특히 세계은행(World Bank)에서 외화자산 운용 수석컨설턴트를 역임하고 한은 뉴욕사무소 외자운용 데스크를 운용하면서 국제감각과 국제 네트워크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공인재무분석사(CFA) 자격증 소지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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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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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고비에 도전한 새 비만약 '에페' 가격은? [서울=뉴스핌] 김신영 기자 = 한미약품의 국산 비만 신약 '에페'가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86%를 장악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뛰어든다. 후발주자인 만큼 자체 생산을 통한 가격 경쟁력과 국내 환자 임상 데이터, 기존 병·의원 영업망을 앞세워 선발 제품 중심의 처방 시장을 파고든다는 전략이다. 관건은 가격 이외의 경쟁력을 실제 처방 전환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이미 높은 인지도와 장기간의 처방 경험을 쌓은 데다 대표 임상에서 높은 체중 감량 효과를 제시했다. 에페가 연매출 1000억원 목표를 달성하려면 가격에 민감한 신규 수요를 확보하는 동시에 기존 GLP-1 치료제 사용자의 선택까지 끌어와야 한다. 17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은 오는 10월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를 목표로 에페(성분명 에페글레나타이드)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허가 이후 연내 출시가 목표다. 한미약품 본사 전경 [사진=한미약품] ◆ 가격 경쟁력 갖췄지만…출시 이후 기존 제품 인하 변수 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주 1회 투여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1) 계열 비만치료제다. 약물이 체내에서 오래 작용하도록 한 한미약품의 지속형 플랫폼 기술 '랩스커버리'가 적용됐다. 에페가 진입할 시장은 이미 선발주자 중심으로 2강 구도가 형성돼 있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은 2024년 2426억원에서 지난해 8195억원으로 1년 만에 3배 이상 확대됐다. 이 중 위고비와 마운자로 판매액은 각각 4833억원, 2209억원으로 두 제품이 전체 시장의 약 86%를 차지했다. 후발주자인 에페가 내세운 무기는 가격이다. 한미약품은 최종 공급가를 공개하지 않았지만 업계와 증권가에서는 4주 투약 기준 10만원대 가격이 거론된다. 현재 위고비의 시작용량인 0.25㎎의 4주분 공급가는 21만6000원, 마운자로의 시작용량인 2.5㎎은 27만8000원 수준이다. 한미약품이 가격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배경에는 자체 생산체제가 있다. 회사는 경기도 평택 바이오플랜트에서 에페를 직접 생산한다. 외부 생산 의존도를 낮춰 공급 안정성을 높이는 동시에 가격을 낮추겠다는 구상이다. 하지만 가격만으로 선발주자의 벽을 넘을 수 있을지는 미지수다. 국내에서 가장 먼저 출시된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는 마운자로의 국내 출시를 앞둔 지난해 용량별 차등가격제를 도입하면서 시작용량 공급가를 기존 37만2000원에서 21만6000원으로 약 42% 낮췄다. 경쟁 제품 등장에 맞춰 선발주자가 가격을 조정한 전례가 있는 만큼 에페 출시 이후 추가 가격 경쟁이 벌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비만치료제의 핵심 경쟁력은 체중 감량 효과다. 한미약품이 공개한 에페 임상 3상 40주차 중간 결과에서 평균 체중 감소율은 9.75%였다. 체중이 5% 이상 감소한 환자는 79.42%, 10% 이상은 49.46%, 15% 이상은 19.86%였다. 선발 제품들은 글로벌 임상에서 더 높은 체중 감소율을 제시했다. 위고비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1961명을 대상으로 한 STEP 1 임상에서 68주 투여 후 평균 체중이 14.9% 감소했다. 체중이 5% 이상 줄어든 환자는 86.4%, 10% 이상은 69.1%, 15% 이상은 50.5%였다. 마운자로는 비만 또는 과체중 성인 2539명을 대상으로 한 'SURMOUNT-1' 임상에서 72주 후 평균 체중 감소율이 5mg 투여군 15.0%, 10mg 19.5%, 15mg 20.9%로 나타났다. 15mg 투여군에서는 70.6%가 체중을 15% 이상 줄였고, 56.7%는 20% 이상 감량했다. 다만 에페와 위고비, 마운자로의 임상은 투약 기간과 대상 환자, 용량과 시험 설계 등이 달라 체중 감소율을 단순 비교해 우열을 판단하기에 한계가 있다. 현재 공개된 에페의 임상 수치는 40주차 3상 중간 결과다. 한미약품 비만 신약 '에페' 로고 [사진=한미약품] ◆ 국내 환자 448명 임상으로 차별화, 브랜드·시장 경험은 숙제 이에 한미약품이 강조하는 에페의 차별점은 국내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확보한 임상 데이터다. 에페 임상 3상은 국내 성인 비만 환자 448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위고비 역시 한국인을 포함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을 진행했지만 에페는 3상 전체를 국내 비만 환자로 구성했다. 한미약품은 국내 환자로 구성된 임상을 통해 한국 진료현장에서 참고할 수 있는 데이터를 확보했다는 점을 차별화 요소로 내세운다. 다만 국내 환자 대상 임상이라는 사실 자체가 기존 치료제보다 높은 효능이나 안전성을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 임상에서 체질량지수(BMI) 30㎏/㎡ 미만 여성 환자의 평균 체중은 12.20% 감소했다. 한미약품은 이를 토대로 고도비만 환자뿐 아니라, 비만도가 낮거나 장기적인 체중 관리가 필요한 환자까지 처방 수요를 넓힐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미약품은 에페가 GLP-1 비만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구역과 구토 등 위장관계 이상반응이 기존 제품 대비 낮다는 점도 내세우고 있다. 구역과 구토는 비만치료제의 투약을 중단하게 하는 요인으로 거론된다. 그러나 브랜드 인지도와 시장 경험에 있어서는 선발주자의 우위가 뚜렷하다.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각각 노보 노디스크와 일라이 릴리라는 글로벌 대형 제약사의 제품으로, 해외에서 이미 대규모 판매와 처방 경험을 축적했다. 환자들의 실제 사용 경험과 장기 데이터가 쌓였다는 점도 후발주자인 에페가 단기간에 따라잡기 어려운 부분이다. 반면 한미약품은 국내 병·의원을 대상으로 구축한 영업망과 자체 생산능력을 갖추고 있다. 기존 영업망을 치료제 처방으로 연결할 수 있느냐가 후발주자의 한계를 극복할 변수가 될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미약품은 에페를 연 매출 1000억원 이상 품목으로 육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가격 경쟁력 등 회사가 내세운 강점을 처방 확대로 연결할 수 있어야 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에페는 가격과 국내 환자 대상 임상 데이터에서 차별화 요소가 있지만 위고비와 마운자로는 높은 인지도와 처방 경험을 확보한 제품"이라며 "후발주자인 만큼 실제 진료 현장에서 의사와 환자의 선택을 얼마나 바꿀 수 있느냐가 시장 안착의 관건"이라고 봤다. sykim@newspim.com 2026-09-17 1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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李, 일정 최소화 '18일 회견' 준비 몰두 [서울=뉴스핌] 김미경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8일 기자회견을 하루 앞둔 17일 공식 일정을 최소화하고 회견 준비에 몰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14일부터 3일간 중앙아시아 5개국 정상과 연쇄 회담을 하고 1차 한-중앙아시아 정상회의를 주재하며 외교 일정으로 숨가쁘게 지냈다.  이 대통령이 기자회견 일정을 18일로 정한 것도 외교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하루 정도 준비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는 판단을 한 것으로 보인다.  이 대통령은 이날 통상 목요일에 열던 수석보좌관회의도 없이 파티 비롤 국제에너지기구(IEA) 사무총장을 접견하는 일정만 소화한다.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1주녁 기자회견에서 주택공급을 위해 재건축·재개발도 속도를 내야한다고 말했다. [사진=청와대]  ◆청와대 "국민이 궁금한 국정 현안, 진솔하게 소통할 것" 이 대통령은 비롤 사무총장 접견 외 나머지 시간은 회견 준비에 쓸 것으로 예상된다. 이 대통령은 참모들에게서 분야별 핵심 쟁점과 추진 방향을 보고받고 예상 질문을 추려 답변을 거듭 다듬는 것으로 알려졌다. 회견은 18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다. 모두발언과 질의응답, 마무리 발언을 합쳐 90분가량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기자회견에는 내·외신 기자 150여 명이 참석한다. 질의응답은 정치·외교와 정책·경제 두 분야로 나눠 주제 제한 없이 진행하고 실시간 국민 댓글도 소개한다. 청와대는 회견 제목을 수식어 없이 '이재명 대통령 기자회견'으로 정했다. 회견장 배경막에는 '국민의 뜻, 국민의 삶, 더 살피겠습니다'라는 문구를 건다. 성기홍 청와대 홍보소통수석은 지난 15일 브리핑에서 "대통령의 확고한 개혁 의지와 민생 최우선 국정 기조, 더 단단한 국민 통합의 메시지를 전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국민이 궁금해하고 듣고 싶어 하는 국정 현안을 진솔하고 충실하게 소통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서울=뉴스핌] 이건주 기자 = 8일 오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이재명 대통령 취임 1주년 기자회견 '대체불가 대한민국'이 생중계되고 있다. 2026.06.08 kunjoo@newspim.com ◆연임·공소취소·파병 정치 현안에 부동산·증시 민생 현안 산적  회견의 관심은 산적한 현안에 이 대통령이 과연 명확한 입장을 밝힐 것인지다. 특히 공소 취소와 연임 헌법 개정(개헌) 논란은 피할 수 없는 질문이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은 '조작기소 특검법안'을 9월 중 처리하겠다고 예고했다. 특검에 공소취소 권한을 줄지가 핵심 쟁점이다. 이 대통령 사건 공소 취소를 앞장서 주장했던 김승원 의원이 법무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됐고 민주당 주도로 국회 인사청문 경과보고서가 채택됨에 따라 야권의 공세는 더 거세졌다. 인사 검증 문제에 대한 언론의 질의도 예상된다. 용혜인 전 성평등가족부 장관 후보자는 자진사퇴했고 김승원 후보자는 '식약처 청탁 의혹'에 휩싸였다. 미국 요청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파병 검토와 대미 투자 협상 관련 질문도 이 대통령에게는 고난도 문제다.  민생 현안으로는 부동산이 첫손에 꼽힌다. 정부는 취임 후 8·13 대책을 포함해 6차례 부동산 대책을 내놨다. 하지만 한국부동산원 집계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주간 매매 가격이 지난해 2월 첫째 주부터 83주 연속 올랐다. 문재인 정부 시절 세운 최장 기록(85주)에 바짝 다가섰다. 강남 3구 집값은 약세로 돌아섰지만 수도권 중저가 아파트값이 오르고 전세 매물 품귀와 월세 상승이 이어지고 있다. 부동산 정책 효과에 대한 논란이 적지 않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이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이번엔 어떤 답 낼까 이 대통령이 앞서 일부 현안에 짧게 입장을 밝히기는 했지만 대체로 원론적 언급에 그친 경우가 많았다.  연임 개헌 논란을 두고는 프랑스 국빈방문 중이던 지난 9일(현지시간) 파리 동포 오찬간담회에서 "(대통령) 임기는 헌법상 명확하게 제한돼 있다"고 했다. 취임 초 해외 순방을 자주 다니는 이유를 설명하는 차원의 언급이었지만 연임 논란을 의식한 우회적 입장 표명이라는 해석이다.  공소 취소와 관련해서는 지난 6월 8일 진행한 취임 1주년 회견에서 "(조작기소 여부의) 진상 규명은 해야 한다"는 원론적 답변을 내놨다. 이 대통령은 당시 공소 취소 특검에 대한 질문을 받고 "결론적으로 법과 상식대로 하면 된다"며 "최소한의 진상규명을 해야 한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뭔가 문제는 있어 보인다. 주관적 판단은 있지만 객관적으로도 문제가 있어 보이는 것이 꽤 많다"며 "잘못된 게 있으면 바로 잡고 없으면 그냥 놔두면 된다. 잘못됐으면 취소하고 잘못된 게 아니면 놔두는 것"이라고 했다. 사실상 공소가 잘못됐으면 바로 잡아야 한다는 취지의 설명이었다.  ◆여권에서도 "공소취소·연임 명확한 입장 내야" 목소리 강해   야권뿐 아니라 여권에서도 이 대통령이 민감한 현안에 대해 명확한 입장 표명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강하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기자회견이 의미가 있으려면 그동안의 오만과 무능부터 국민에게 사과해야 한다"며 "부동산과 이란 파병 문제 등 모든 정책에서 국정 기조 대전환을 선언하고 국민이 납득할 분명한 답을 내놓길 바란다"고 요구했다. 한병도 민주당 원내대표는 정책조정회의에서 "기자회견은 국민 목소리를 경청하고 국정 현안을 두고 진솔한 대화를 나누는 소통의 장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광재 민주당 의원은 "공소 취소는 정무적이고 정치적인 문제이니 대통령이 언급할 것으로 본다"고 했다. 여권의 한 중진 의원은 "대통령이 연임 개헌이나 공소 취소와 관련해 명확한 입장을 내놓지 않는다면 향후 국정 운영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재명 대통령이 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1주년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6.06.08 [사진=청와대] ◆9주 연속 지지율 하락…추석 전 기자회견, 반등 할까  이번 기자회견은 추석 연휴를 앞두고 열리는 만큼 지지율 반등의 분수령으로 꼽힌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14일 공개한 9월 2주차 주간동향(에너지경제신문 의뢰, 7~11일, 무선 자동응답 방식 조사,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0%포인트,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을 살펴보면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 긍정평가는 9주 연속 하락해 취임 후 최저치인 33.8%였다. 부정평가는 63.3%로 처음 60%대에 올라섰다. 리얼미터는 외교 행보에도 개각 인선 논란과 호르무즈 파병 검토, 부동산 정책 불확실성이 겹친 데다 진보층과 20대 이탈이 더해진 것을 하락 주요 원인으로 분석했다.  한국갤럽이 17일 발표한 '2026 대한민국 신뢰도 조사'(시사IN 의뢰, 6~8일, 유선전화와 휴대전화 무작위 전화걸기 전화면접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이 정치인 중 2위로 내려앉았다. 이 대통령은 2021년 이후 해당 조사에서 줄곧 가장 신뢰하는 정치인 1위였다. 올해 조사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의원에게 1위를 내줬다.  이 대통령에 대한 신뢰도 조사에서는 '신뢰한다' 35.9%, '불신한다' 50.4%였다. 지난해 조사에서는 이 대통령을 신뢰한다는 응답이 51.2%, 불신한다는 응답이 34.1%였다. 신뢰와 불신의 국민 평가가 1년 만에 뒤집어졌다.  the13ook@newspim.com 2026-09-17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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긍정 영향 종목

  • Lockheed Martin Corp.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안보 지원 강화 기대감으로 방산 수요 증가 직접적. 미·러 긴장 완화 불확실성 속에서도 방위산업 매출 안정성 강화 예상됨.

부정 영향 종목

  • Caterpillar Inc. Industrials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 시 건설 및 중장비 수요 불확실성 직접적. 글로벌 인프라 투자 지연으로 매출 성장 둔화 가능성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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