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티그룹, 실망스런 분기 실적에 곤두박질
*카니발, 이탈리아 유람선 전복사고로 '잠수'
*中 경제성장률 둔화에 베이징의 추가 경기 부양 기대감
[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뉴욕증시는 17일(현지시간)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뉴욕 제조업지표 호조, 스페인의 성공적인 국채 입찰 등의 호재에 힘입어 상승세로 마감했다.
그러나 씨티그룹의 실망스런 분기 실적 여파로 장 후반 들어 은행주를 중심으로 강한 매도세가 형성되면서 상승폭이 크게 축소됐다.
진폭이 큰 변동장세 속에 다우지수는 0.48% 오른 1만2482.07, S&P500지수는 0.36% 전진한 1293.67, 나스닥지수는 0.64% 상승한 2728.08로 장을 막았다.
S&P500지수는 장중 지난해 8월 1일 이후 처음으로 1300선을 상향 돌파하며 추가 상승 기반을 구축하는 듯 했으나 뒷심을 발휘하지 못한 채 심리적 주요 저항선 아래로 다시 내려 앉았다.
스탠다드 앤 푸어스(S&P)가 유로존 9개 국가들에 이어 전날(16일)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에 대한 등급을 하향 조정하고 나섰지만, 투자자들은 이를 외면한 채 중국의 4분기 성장률 보고서에 초점을 맞추는 분위기였다.
중국의 2011년 4분기 경제 성장률은 연율 8.9%를 기록, 2년 반래 최저 수준의 성장률을 보였으나 전문가 전망치 8.7%를 상회했다.
시장은 이같은 경제성장률 둔화에 따라 중국정부가 통화정책 완화를 통해 본격적인 경기부양에 나설 것으로 기대했다.
벨인베스트먼트 어드바이저스의 최고 투자책임자 매트 킹은 "중국의 경우 경제성장 둔화라는 나쁜 소식이 실질적으로는 좋은 소식"이라며 "중국 경제가 예상보다 둔화될 경우 베이징 정부가 추가 경기부양책을 단행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올라가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럽 악재에 대한 반응이 없다는 것은 투자자들이 위험기피심리에서 위험선호심리로 이동하고 있음을 확실히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전날 국제신용평가사인 S&P는 유럽 구제기금의 등급을 AA+로 한 단계 낮추었다. 그러나 EFSF의 등급조정이 이미 예상했던 일인데다 강등폭이 한 단계에 그치자 투자자들은 안도감을 표시했다.
개장 전 발표된 대형 은행들의 분기 실적은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웰스 파고가 20%의 분기 순익 증가율을 기록하며 0.73% 오른 반면 씨티그룹은 예상을 밑도는 성적표를 내놓으며 8.21% 급락했다.
JP모간과 골드만 삭스는 각각 2.81%와 1.29% 빠졌고 모간 스탠리가 2.28% 떨어졌으며 뱅크 오브 아메리카도 1.97% 하락했다. 이에 따라 KWB 은행지수는 1.6% 주저앉았다.
코자드 애셋 매니지먼트의 포트폴리오 매니저 브라이언트 에반스는 "대형 은행들, 특히 둔화 현상을 보이는 투자 뱅킹에 깊숙히 개입된 은행들은 계속 고전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시어스 홀딩스는 비상장회사로 전환될 것이라는 소문에 9.51% 급등했다. 시어스 백화점과 K-마트를 운영하는 시어스 홀딩스는 이 회사의 회장이자 최대 지주인 에디 램퍼트가 1억3000만 달러 어치의 시어스 주식을 추가로 매집했다는 소식에 이어 나왔다.
관심을 모은 기업들 가운데 카니발은 이탈리아 계열사 소속 호화유람선 코스타 크로시에레 호의 전복사고 여파로 13.65% 폭락했다. 코스타 크로시에레 호는 지난 13일(유럽현지시간) 이탈리아 연안에서 암초를 들이받고 전복했다.
이로 인해 최소한 3명의 사망자가 발생했고 수십명이 실종됐다. 당국은 실종자들에 대한 수색작업을 전개중이다.
이 사건으로 경쟁사인 로열 카리비안 크루즈도 6.19% 뒷걸음질쳤다.
블랙베리 제조업체인 RIM은 이 회사가 인수합병 대상이라는 소문과 함께 한개 이상의 사업부문이 매각될 것이라는 또다른 설이 나도는 가운데 8.04% 뛰었다.
한편 뉴욕 연방준비은행은 1월 엠파이어스테이트지수가 13.48을 기록, 12월의 8.19(수정치)에서 크게 개선되며 2011년 4월 이후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1.0을 기대한 시장 전망치에 비해 훨씬 개선된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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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