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스페인의 국채 발행 금리가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유로 상승에 힘을 실었다. 중국이 지난해 4분기 예상치보다 높은 경제 성장률을 기록한 데 따라 대표적인 상품 통화로 꼽히는 호주 달러가 강세를 나타냈다.
1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가 달러와 엔에 대해 오름세를 나타냈다. 이날 오후 2시39분 현재 유로/달러는 1.2734달러를 기록, 유로가 달러에 대해 0.5% 상승했다. 장중 유로는 1% 이상 상승, 지난해 11월30일 이후 최대폭으로 뛰어올랐다.
유로/엔은 97.83엔을 기록해 유로는 엔에 대해서도 0.6% 상승했다. 전날 유로/엔은 97.04엔을 기록, 97엔 선을 위협한 한편 2000년 12월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이날 스페인의 12개월 만기 국채 발행 금리는 2.049%로 1개월 전 4.05%에서 대폭 하락했다. 18개월물 국채 발행 금리 역시 전월 4.226%에서 2.399%로 크게 떨어졌다. 그리스 역시 13주 만기 국채 16억2500만유로를 4.64%에 발행, 조달 비용이 지난달 4.68%에서 소폭 하락했다.
이날 달러/엔은 76.82엔으로 보합권에서 움직였다. 달러 인덱스는 81.11을 기록, 전날보다 0.4% 가량 떨어졌다.
중국이 고성장을 지속, 원자재 수요를 뒷받침할 것이라는 관측으로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가 동반 상승했다. 미국 달러에 대해 호주 달러가 0.8% 상승했고, 뉴질랜드 달러도 1% 가까이 올랐다.
이날 중국은 지난해 4분기 경제성장률이 8.9%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문가 예상치인 8.7%를 소폭 웃도는 것이다.
웰스 파고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브 외환전략가는 “중국의 경제지표와 스페인 국채 발행 모두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던졌다”며 “신용등급 강등으로 인한 유로 추가 하락 베팅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말했다.
웨스트팩 뱅킹의 조나단 카버나프 외환전략가는 “중국 성장률은 경착륙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불안감을 해소하기에 충분했다”고 평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