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코스피지수가 프랑스 등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에 사흘만에 하락 마감했다. 다만, 1860선을 내주긴 했지만 장 후반 낙폭은 상당부분 만회했다.
증시전문가들은 S&P의 신용등급 강등 여파는 제한적이었고, 프로그램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것으로 평가했다.
16일 코스피지수는 전거래일보다 16.41포인트, 0.87% 내린 1859.27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장초반부터 하락세로 출발해 저점으로 1843포인트까지 밀렸다. 차익거래 중심의 프로그램이 매물이 1700억원 넘게 쏟아지면 지수를 끌어내렸다.
하지만 오후 2시 이후부터는 기관이 매수세로 돌아서면서 개인 및 외국인의 매수세와 함께 지수 낙폭을 줄여 결국에는 16포인트 가량의 내림세로 장을 끝냈다.
이날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6550계약을 팔아치우며 베이시스 하락을 주도, 차익거래의 중심의 프로그램 매도세를 자극했다.
실제 프로그램은 차익거래 1764억원 매도 우위, 비차익거래 47억원의 순매도세로 총 1811억원 가량 물량을 토해냈다.
업종별로는 화학(0.11%)을 제외하고는 모든 업종이 하락했다. 의료정밀과 음식료품, 건설업, 전기가스업이 2% 넘게 밀렸다.
시가총액 상위 14종목에서도 LG화학(1.31%) 하이닉스(0.99%)를 빼면 모든 종목이 하락곡선을 그렸다. 한국전력, 신한지주, 포스코, 삼성전자 등이 1~2% 낙폭을 보였다.
박석현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S&P의 신용등급 강등에 초점이 맞춰졌지만, 별다른 영향은 없었다"며 "장중에 많이 밀리긴 했지만, 장 후반에 낙폭을 미국처럼 만회에 신용등급 강등 이슈의 영향력이 컸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다만, "신용등급 강등 이슈가 아직 끝난 것은 아니기 때문에 유럽재정안정기금(EFSF) 신용등급 하락 여부 등은 계속 주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외국인 매매와 관련해선, 선물시장보다는 현물시장에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는 분석이다.
박 연구원은 "선물시장은 단기적인 매매 형태가 강하기 때문에 미국이나 유럽시장이 다시 돌아선다면 매수세를 보일 수 있다"며 "현물시장이 규모는 크지 않지만 소폭의 순매수세를 유지해 외국인이 급격히 안전자산으로 돌아선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고 강조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도 "유럽 신용등급 강등 이벤트와 관련해 외국인이 대규모 선물을 매도하면서 프로그램 물량이 출회됐다"면서도 "단기자금 위주로 출회됐기 때문에 프로그램 매도 물량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고 말했다.
향후 시장 흐름은 정체된 모습을 보일 것이란 분석이다. 박 애널리스트는 "오는 16일(현지시각) 뉴욕증시는 '마틴루터킹 데이'로 휴장한다"며 "미국의 실적 발표가 이어지는데 워낙 예상치가 하향조정돼 있어 어닝시즌이 주가 모멘텀으로 작용하지는 못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날 코스닥 시장도 전거래일대비 3.28포인트, 0.63% 내린 519.85를 기록, 520선을 하회했다. 사흘만의 하락전환이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매도에 나서면서 각각 174억원, 194억원 가량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통신서비스,소프트웨어, 컴퓨터서비스, 통신장비 등이 하락했고 방송서비스, 인터넷, 디지털컨텐츠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은 등락이 엇갈렸다. 메디포스트, 다음, 서울반도체가 1~4% 올랐지만, 포스코켐텍, 셀트리온, 씨젠 등은 1% 내외의 낙폭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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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