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늘어나는 생산능력 신규 매출처 수요 대응
[뉴스핌=고종민 기자] 연성회로기판(FPCB) 전문업체인 인터플렉스가 지난해 사상최대 매출액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성장 추세를 이어가면서 최대 매출 갱신이 예상된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인터플렉스는 작년 4분기 1525억원의 매출액과 196억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하면서 사상 최대실적(2011년 연간 기준 매출액 5177억원, 영업익 404억원)을 기록했다. 4분기 실적은 기존 증권사들의 예상치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인터플렉스의 탐방 보고서를 내는 주요 4개 증권사(한화증권∙키움증권∙현대증권∙한국투자증권)의 올해 예상 매출액과 영업이익 평균치는 각각 6578억원, 573억원이다.
실적 개선세는 전방 업체의 늘어나는 주문량을 바탕으로 저마진 구조를 줄이고 공장가동률을 늘린 데 따른 것이다.
인터플렉스는 마진율을 떨어뜨렸던 SMT (Surface Mounting Technology) 매출 비중을 4분기 20% 수준까지 끌어 내렸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해는 스마트폰 및 태블릿 시장 성장 및 고객 다변화로 1년 365일 풀 가동 체제를 유지했다"며 "환율 상승과 함께 2012년에도 추가적인 신규 고객 확보로 인한 고객 다변화를 지속해 새로운 신기록 달성이 지속될 수 있을 것”고 말했다.
이어 "기술적인 차별화로 국내외 업체들과 고객 다변화했다"며 "생산력 부분은 공격적인 투자와 함께 자동화율에서 국내 업체보다 앞서고 있다"고 덧붙였다.
특히 갤럭시S시리즈와 갤럭시 노트 판매가 호조세를 띄면서 삼성전자로 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뛰어 넘은 26.6%(이전 예상치 4.9%)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삼성모바일디스플레이(SMD)를 통해 노키아로 공급하는 물량도 늘었다.
애플과 모토로라로 공급되는 매출은 3분기 대비 줄었으나 삼성측으로의 매출이 감소분 이상을 채운 것. 당초 전방업체의 재고조정으로 물량 감소가 예상됐었다.
올해는 공격적인 투자로 신제품 출시에 적극적인 대응에 나섰다. 매출 증가세가 전망되는 이유다. FPCB를 사용하는 대기업들은 대규모 물량의 안정적인 공급을 요구한다. 최근 투자도 요구 수준을 충족시키기 위한 셈이다.
양정훈 한국투자증권 연구위원은 "월 생산규모는 13만5000㎡에서 올해 하반기 18만5000㎡으로 늘어나는 반면 기타 FPCB 경쟁업체의 생산 규모는 2만5000~4만㎡ 로 추가적인 증설 없이는 점유율 확대가 어려운 상황이다"고 말했다.
애플은 아이패드3와 신제품 맥북을 출시할 예정이고 림·소니에릭슨 등 신규 매출처 확보가 진행되고 있다.
김운호 한화증권 연구위원은 "신규 매출처 확보가 가시적인 실적 개선으로 단정할 수는 없다"며 "다만 최근 기존 거래선의 물량 증가와 새로운 거래선 확보는 동종 업계 기업 대비 유리한 위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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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고종민 기자 (kj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