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금년 초 단행될 것으로 예상되는 유로존 회원국들의 무더기 신용등급 하향 조정은 프랑스와 이탈리아 국채에 대한 매도 압력을 강화하겠지만 독일 국채의 안전자산 입지는 오히려 강화될 것으로 분석된다.
신용평가기관 스탠다드 앤 푸어스(S&P)는 지난해 15개 유로존 회원국들의 신용등급 강등 가능성을 경고한 바 있다. S&P는 현재 AAA 등급을 보유한 독일, 오스트리아, 네덜란드, 핀란드, 벨기에, 룩셈부르크의 신용등급이 한 단계 하향 조정될 수 있으며 프랑스 등 다른 유로존 국가들의 신용등급은 2단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분석가들은 대규모 신용등급 강등의 현실화는 시장 가격에 반영될 것이라고 지적하며 이는 유로존 붕괴에 대한 공포를 확대시킬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이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유로존 최대 경제 대국으로 위험 가능성이 가장 낮은 국가로 간주되는 독일도 상당한 피해를 입게돼 독일의 신용등급이 호주, 캐나다, 스웨덴보다 낮아질 것이라고 분석가들은 예상한다.
그러나 호주, 캐나다, 스웨덴의 국채 시장 규모는 독일에 비해 훨씬 적은 게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때문에 가장 안전한 자산을 찾는 투자자들은 독일의 신용등급 강등을 무시할 것이라는 게 분석가들의 판단이다.
일반적으로 유동성이 큰 시장은 투자자들이 실적이 저조한 트레이딩 포지션을 쉽게 청산, 손실을 제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보다 안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독일의 국채시장 규모는 약 2조유로로 스웨덴 국채시장에 비해 약 14배나 크다.
지난해 8월 미국 국채의 신용등급이 하향 조정된 데 이어 독일의 신용등급이 강등된다는 것은 투자 세계의 또다른 축이 흔들리게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라보뱅크의 금리 전략가 린 그레이엄-테일러는 "만약 (투자자들이) 유럽에만 투자하도록 되어 있다고 가정할 경우 달리 갈 곳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영국 시장은 규모가 아주 작다. 뉴질랜드와 호주 시장도 마찬가지다. 때문에 단지 유럽에 AAA 국가가 남아있지 않다는 사실때문에 대규모 자산 재배정이 일어날 것으로 예상하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그레이엄-테일러는 프랑스 또는 다른 유로존 국가의 신용등급이 독일보다 큰 폭으로 강등될 경우 독일 국채는 이들 국가로부터 밀려오는 자금때문에 상대적으로 좋은 실적을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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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