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종달 기자] 새해들어 골퍼들의 각오 또한 남다를 것이다. 올해는 기필코 8자를 그려보겠다는 골퍼드 있을 것이고 싱글패를 받겠다는 골퍼도 있을 수 있다.
다 좋다. 하지만 목표가 목표로 끝나지 않기 위해서는 받드시 기억할 게 있다. 샌드웨지를 품는 것이다.
샌드웨지를 ‘서자취급’하는 골퍼들이 많다. 일반아마추어골퍼들은 볼이 벙커에 들어갔을 때 외에는 거의 잡는 않는 게 샌드웨지다.
드라이버와 5번 이하 아이언은 클럽이 부러질 정도로 친다. 손바닥에 물집이 잡히고 옹이가 생길 정도로 연습한다.
하지만 그러면 뭐하는가. 성적은 마냥 그 타령인데. 이렇게 연습하고도 성적이 부진한 이유 중에 하나는 샌드웨지를 자신의 ‘변강쇠’클럽으로 만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연습장에 가보면 샌드웨지를 갖고 볼을 치는 골퍼는 여간해서 발견하기 힘들다. 볼을 좀 친다는 사람들도 쇼트 아이언이나 피칭까지만 돌봐줄 정도다. 평소 찬밥 신세인 샌드웨지를 필드에서만 사용하려고 하니 제대로 될 턱이 없다. 대충 볼을 굴려서 홀에 붙여 보기나 하는 식의 ‘깔짝’거리는 골프로는 ‘8字’ 그리기가 쉽지 않다.
샌드웨지는 피칭보다 로프트 각도만 8도정도 더 누워있다. 그만큼 볼을 띄우기 쉽다. 클럽의 길이도 반 인치쯤 더 짧다. 헤드무게는 더 무겁다. 클럽 중에서 가장 무겁다.
클럽의 구조가 가장 볼을 치기 쉽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샌드웨지의 좋은 점은 참으로 많다. 헤드가 가장 무거워 헤드무게를 느끼는 연습스윙하기에 그만이다. 스윙 리듬이 안 좋을 때 이 ‘대가리’ 무더운 클럽으로 연습하면 즉효를 본다. 또 볼이 잘 맞다가 갑자기 이상할 때 샌드웨지를 휘둘러보라. 한 50~60번만 휘두르면 감이 올 것이다. 부드러운 스윙템포를 되찾기에 아주 좋은 클럽이다.
헤드가 무거운 관계로 백스윙의 톱에서 자기도 모르게 약간 정지하는 기분을 쉽게 느낄 수 있다. 따라서 백스윙을 완전히 한 상태에서 한 템포 쉬고 나서 부드럽게 다운스윙으로 전환된다.
다음은 클럽의 길이가 짧아서 컨트롤하기가 쉽다.
이렇게 유용한 클럽을 썩혀 두고 ‘성적 타령’을 한다. 페어웨이에서 샌드웨지로 치면 토핑이 난다느니 하면서 거들떠보지도 않는다.
하지만 페어웨이에서 샌드웨지 샷의 기본 원칙이 있다. 체중은 왼 발에, 볼은 약간 오른 발쪽으로 놓고 다운 블로로 볼을 땅 속으로 쳐 박는다는 기분으로 쳐보라. 임팩트 순간 손이 볼보다 앞에 위치하는 문제를 가볍게 해결할 수 있다.
백스핀은 프로골퍼들만 할 수 있는 게 아니다. 샌드웨지는 로프트가 팍 누워있기 때문에 그린위에서 볼을 정지시키기 쉽다. 로프트가 커 볼을 높게 띄울 수 있기 때문에 볼의 정지지점을 예측할 수 있다.
백스핀은 샌드웨지가 정확히 볼 밑을 날카롭게 예각으로 파고들면서 헤드드스피드를 적당히 가속시켜주면 임팩트 시 볼 표면과 클럽 표면의 마찰력이 증가되어 백스핀이 앞으로 나가는 힘보다 커지면서 착지 후에는 볼이 제 자리 서거나 되돌아오는 것이다.
골프를 시작해서 볼 한번 제대로 띄워보지 못하고 굴리다 클럽을 놓는 경우도 있다. 샌드웨지를 변강쇠로 만들면 골프의 질이 틀려진다. 폼나게 골프를 할 수 있다. 자신이 한 수 위임을 보여 주며 상대를 심리적으로 제압할 수 있다.
장담한다. 샌드웨지가 전천후 해결사 역할을 할 수 있을 때 골프에 더욱 미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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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종달 기자 (jdgolf@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