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에라 기자] 코스피선물시장에서 외국인들이 하루만에 매수 우위로 돌아섰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 후 외국인이 대규모 매도에 나서자 투자자금 유출에 대한 우려가 컸다. 이날 매수 전환으로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게 된 것.
그렇지만 시장에서는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다, 낙폭 과다 인식에 따른 매수다 등으로 분석하며 더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확산되고 있다고 풀이했다.
코스피200지수선물 3월물은 20일 전날대비 1.30포인트, 0.5% 오른 232.30으로 거래를 끝냈다.
전날 유로존 불안감에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 사망에 따라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되자 외국인들은 지수선물 매도에 나섰다.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직후 5000계약 이상의 매도우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후 매물을 줄여 2334계약 순매도로 장을 마친데 이어 이날 하루만에 869계약 매수우위로 돌아섰다.
개인과 기관은 전날 680, 2819계약 매수우위에 이어 이날도 각각 5, 18계약 순매수를 기록했다.
시장 전문가들은 외국인의 매수 전환에 큰 의미를 두고있지는 않다.
우선 이날 거래량이 19만 7937계약으로 전날 33만건에 육박했던 것에 비해 크게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오히려 추후 상황을 지켜보자는 관망세가 나타났다는 해석에 더 무게를 두고 있다.
또 외국인의 매수 규모가 그리 크지 않은 것도 이유로 꼽혔다.
최창규 우리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 1994년 김일성 사망 이후 미사일 발사와 핵실험, 연평도 포격 등 북한 리스크가 있었으나 수치상 외국인은 선물시장에서 크게 동요하지 않는 모습이었다"며 "전반적으로 관망심리가 가속화될 수 있는 시점"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결제약정의 증가를 동반한 방향성의 출현 여부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전했다.
이중호 동양증권 연구원 역시 외국인과 개인의 매수 규모가 크지 않아 의미를 크게 부여하기 힘들다고 해석했다.
이 연구원은 "전날 외국인은 김 위원장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진후 매도에 나서다 매수로 반등했는데, 이것의 연장선상으로 보는 것이 맞다"고 말했다.
김지혜 교보증권 연구원은 "개인의 경우엔 장 초반 매도우위에서 중립 수준으로 전환했다"며 "워낙 거래량이 적어 특별한 의미를 부여한다기 보단 관망으로 보는 편이 낫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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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