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유럽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감에 국제 원자재 시장 역시 급락세를 보이며 금융시장에 충격을 더하고 있다.
전날 국제 유가는 프랑스의 강등 루머로 유로존 불안감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오른 가운데 석유수출국(OPEC)의 증산 결정까지 더해지면서 5%가량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금값 역시 달러에 대해 11개월래 최저치로 떨어진 유로화와 대형 펀드들의 포지션 청산 가능성에 4%가량 빠지며 관련주들의 하락 압력을 부추겼다.
아시아 시장으로 넘어오면서 유가는 전날의 낙폭을 일부 만회하고 있지만 기술적 반등이라는 점에서 이같은 회복세가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특히 유럽(EU)정상회의에서 신재정협약에 합의했지만 상당시일 걸릴 수밖에 없다는 진단이 나온 상태에서 유럽중앙은행(ECB)의 시장안정 개입에 제동이 걸리면서 시장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독일의 적극적인 반대가 해소되지 않는다면 유로존 재정불량 국가들의 파산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달러 위주의 안전자산에 돈이 몰리고 있어 원자재가격은 당분간 추가 급락이 불가피하다는 분위기다.
15일 한국시간으로 오후 3시 27분 현재 뉴욕상업거래소(NYMEX) 전자거래에서 거래되는 서부텍사스산경질유(WTI) 근월물 가격은 배럴당 95.26달러로 전날보다 0.33% 상승하고 있다.
런던거래소의 브렌트유 선물 2월물 가격 역시 105.84달러로 0.78% 상승하고 있다.
전날 국제유가는 OPEC의 증산 결정 소식에 크게 반응하며 급락세를 보였다.
앞서 OPEC은 정례회의 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리비아를 포함한 회원국의 산유량 쿼터 상한선을 일일 3000만 배럴로 조정하는데 합의했다고 밝혔다.
OPEC의 이번 증산 합의는 약 3년 만에 이뤄진 것으로 유가를 안정시키려는 국제사회의 압력을 고려한 결정으로 풀이되고 있다.
지난번 회동에서는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걸프 3개국이 증산을 주장했지만 이란과 베네수엘라 등 6개국이 이에 반대하면서 합의가 결렬된 바 있다.
그러나 원유 시장 관계자들은 유럽의 침체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공급을 늘린다면 수요가 받쳐주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트레디셔널 에너지의 에디슨 암스트롱 연구원은 "면도날 위에서 균형을 잡고 있는 형국"이라며 "전날 시장은 본능적으로 움직였지만 점차 이성을 찾고 있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또한 코머디티 브로킹 서비시스의 조나단 바렛 이사는 향후 유가가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과 수급 우려에 배럴당 95~102달러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금 선물 가격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거래되는 금 선물 2월물 가격은 온스당 1571.1달러로 전날보다 1%가량 하락하고 있다.
유럽의 채무위기에 대한 불안감이 달러에 대한 매수세로 이어지면서 금 시장에 하락 압력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최근 금 값의 약세에 대해 시장에서는 귀금속 시장이 약세장에 접어들고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퍼스트 이글 인베스트먼트의 레이첼 베네프 매니저는 "매도가 또 다른 매도를 불러오고 있다"며 "안전 선호도가 달러에 집중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도 백금 가격 역시 온스당 1378.50달러 수준에서 움직이며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으며 팔라듐 역시 소폭 약세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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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