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고용 지표 호전에 하락했던 미국 국채가 국채 매입 확대설을 부인하는 유럽중앙은행(ECB) 마리오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방향을 전환했다. 벤치마트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2%를 다시 뚫고 내려갔다.
이탈리아를 포함해 유로존 주변국 국채는 내림세를 탔다. ECB의 ‘사자’가 최근 이탈리아의 국채 수익률 상승에 강력한 제동을 걸었다는 점에서 국채 매입을 확대하지 않는다는 마리오 총재의 발언은 투자심리를 냉각시키기에 충분했다.
8일(현지시간) 미국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뉴욕 현지시간 오후 2시40분 현재 5bp 내린 1.99%를 나타냈다. 30년물 수익률 역시 5bp 떨어진 3.1%를 기록했고, 2년물은 1bp 내린 0.23에 거래됐다.
이날 드라기 총재는 국채 매입을 확대할 의사가 없다는 뜻을 분명하게 밝히며 ECB가 금리 인하와 함께 보다 공격적인 국채 매입에 나설 것이라는 시장의 기대에 찬물을 끼얹었다.
핌코의 모하메드 엘 에리언 최고경영자(CEO)는 “ECB의 은행시스템 지원 강화를 기대하며 흥분했던 시장은 드라기 총재의 발언에 상당한 실망감을 드러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유럽 은행권에 1147억유로(1530억달러)의 자본을 추가 확충할 것을 주문한 유럽은행감독청(EBA)의 발표도 미 국채 상승에 힘을 실었다. 이날 발표된 자본확충 규모는 10월 예상치보다 80억유로 웃도는 것이다.
한편 이탈리아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런던 현지시간 오후 5시14분 현재 47bp 급등한 6.46%로 뛰었다. 최근 EU 정상회의에 대한 기대로 6%를 밑돌았던 수익률은 이날 큰 폭으로 치솟았다.
스페인 10년물 수익률 역시 38bp 급등한 5.82%를 나타냈고, 2년물은 2009년 2월 이후 최대폭인 53bp 뛴 4.92%에 거래됐다.
반면 2년물 독일 국채 수익률은 2bp 떨어진 0.29%를 기록했다. 장중 수익률은 0.27%까지 하락, 사상 최저치를 갈아치웠다. 10년물 역시 9bp 하락한 2.02%에 거래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