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존 위기 해법에 대한 회의론이 투자심리를 지배한 가운데 유로가 완만한 약세를 보였다. 유로존 17개국 재무장관이 부채 위기국에 대한 자금 지원을 논의하고 있지만 시장 반응은 싸늘했다.
여기에 유럽중앙은행(ECB)이 구제금융 펀드를 1조유로(1조3000억달러)로 확대할 계획이었으나 충분한 자금을 확보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유로화 약세에 힘을 실었다. 선물옵션 시장에서 유로화 하락에 대한 베팅은 지난해 6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29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현지시간 오후 3시18분 현재 1.3331달러를 기록했다. 장중 유로/달러는 1.3442달러까지 올랐으나 상승세를 지속하지 못했다. 유로/엔은 103.76엔으로 0.1% 하락했다.
스탠더드 차타드의 데이비드 맨 리서치 헤드는 “불확실성이 너무 크다”며 “유로 하락이 드러난 악재에 비해 작은 유일한 이유는 이미 하락 베팅이 나올 만큼 나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상품선물거래위원회(CFTC)에 따르면 지난주 유로에 대한 선물 하락 베팅은 8만5068계약으로 늘어났다. 이는 17개월래 최고 수준이다.
외환 투자자들은 유로/달러가 1.3146달러를 깨고 내려가면 가파른 내림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선물시장의 매도 계약이 여기에 집중돼 있다는 얘기다.
한편 이날 호주 달러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호주 달러/달러는 1% 상승한 1.0008달러를 기록했다. 캐나다 달러 역시 1.0309캐나다 달러를 기록해 0.3% 상승했다. 달러/엔은 77.93엔으로 강보합을 나타냈고, 파운드/달러는 1.5608달러로 소폭 상승했다.
이밖에 스웨덴이 3분기 연율 기준 4.6%에 이르는 경제성장률을 기록했다는 소식에 크로나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유로/크로나는 9.1855크로나로 1.1% 떨어졌다.
달러 인덱스는 0.3% 떨어진 78.985를 나타냈다. 장 초반 0.9% 내린 달러 인덱스는 낙폭을 크게 줄였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외환 헤드는 “유로존 사태에 아무런 변화가 보이지 않는다”며 “전날 유로 상승이 중장기적인 정상화에 대한 기대감을 반영한 것으로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