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삼성전자가 지난 4일 100만원에 재등극해 3주가 지나고 있지만, 전망과 달리 아직 100만원에 안착을 못하면서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증시 전문가들은 시장 전체의 부진을 가장 공통적인 원인으로 꼽고 있다. 증시가 부진한데 삼성전자만 뻗어가긴 어렵다는 분석이다. 여기에 태국 홍수로 인한 PC부분의 출하 부진과 한 종목에 대한 펀드 편입 비중 제한도 일정부분 100만원 안착의 걸림돌이란 지적이다.
삼성전자의 펀더멘탈에 대한 우려나 신뢰 저하 부분을 제시하는 의견은 거의 없다. 삼성전자에 대한 목표가도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26곳 증권사의 시장 컨센서스는 122만원을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28일 삼성전자는 사흘 연속 상승해 전거래일보다 3만 1000원, 3.27% 오른 97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지만 100만원 안착 시도는 지난 4일 이후에도 성공하지 못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4일 장중 기준으로 9개월 만에 장중 100만원을 터치한 후 100만 5000원에 거래를 마쳐 100만원 안착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하지만 이내 주가는 100원밖으로 미끌어지기 시작해 지난 23일에 93만 5000원까지 후퇴했고 최근 블랙프라이데이 특수를 호재로 다시 밀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이다.
◆ 유로존 위기에 따른 증시 부진
일단 셀 사이드나 바이 사이드 모두 시장 전체의 부진을 가장 공통적인 삼성전자의 100만원 안착 실패의 원인으로 꼽았다. 개별 종목에 대한 위험요인이나 실적 부진 우려보다는 전체 시장과 관련된 요건이 중요하게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유로존의 재정 위기 불확실성이 여전히 증시는 물론 삼성전자의 발목도 잡고 있다는 평이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IT팀장은 "증시가 어느정도 받쳐주면 100만원 안착이 가능하다"며 "삼성전자의 경쟁력에 문제가 발생하거나 외국계 시각이 바뀐 것은 아니다"고 평가했다.
김현욱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도 "시장 상황의 영향이 크다고 보는 게 맞는 것 같다"며 "상승장이 아닐 때는 주가라는 것이 심리적으로 중요한 분기점을 넘어서는 데 2~3번의 등락이나 공방을 있을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 태국 홍수로 인한 업황부진 우려
태국을 강타한 홍수로 인한 업황 부진이 '100만원 주가 안착'에 악재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태국 홍수로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가격이 상승하고 이에 따른 PC가격 인상이 PC수요 위축을 몰고오는 동시에 메모리 D램 가격 하락으로 연결될 수 있다는 우려다.
박강호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태국 홍수로 전세계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생산의 50%를 생산하는 공장이 침수돼 4분기 PC 출하량이 예상과 달리 감소할 것"이라며 "D램 가격이 최근에 떨어지면서 반도체 부분의 이익 추정치가 다소 달라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 HDD 생산업체인 웨스턴디지털과 시케이드트 등 전세계 HDD 생산량의 40%를 책임지고 있는 태국 공장이 심각한 태국 홍수로 조업을 중단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업황 부진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다는 의견도 있다. 유병옥 하나UBS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블랙프라이데이 매출이 6.6% 증가해 기대보다는 컸던 것이 우려를 일부 불식시킬 수 있다"며 "PC 수요도 일본 사태처럼 상황이 개선되면 수요가 빨리 회복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 공모펀드 특정 종목 편입 비중 제한
일각에선 삼성전자를 시가총액 비중까지만 투자할 수 있도록 한 자본시장법의 규정도 일부 '100만원 주가 안착'의 장애 요소라는 지적도 있다. 현행 자본시장법과 시행령에 따르면, 공모펀드의 경우 특정 종목을 펀드 주식투자 총액의 10% 미만까지만 편입할 수 있다. 다만 특정 종목의 시가총액비중이 10%를 초과할 경우 그 시가총액비중까지 투자할 수 있다.
삼성전자는 단서 조항에 따라 시가총액비중까지 투자할 수 있고, 금융투자업규정에 따라 매달 시가총액비중이 산정돼 다음 한달 동안 적용된다. 이달 적용되는 시가총액 비중은 그 전달 매일의 삼성전자 시가총액 비중을 한달간 평균한 값이다.
금투협에 따르면, 이번달 공모 펀드에 편입할 수 있는 삼성전자의 시가총액 비중은 보통주 12. 78%, 우선주 1.33%의 합인 14.11%다. 쉽게 말해 삼성전자를 시가총액 비중만큼만 담을 수 있어 시가총액 비중이 적을 때(쌀 때) 등에 담아둘 수 없다는 지적이다.
다만, 삼성전자 편입 비중 제한 조건이 '100만원 안착 어려움'의 큰 이유는 아니라는 시각도 있다. 김정우 쿼드투자자문 대표는 "시장의 조정 탓이고 유럽 관련된 두려움이 없어지는 시기가 와야 한다"며 "'10% 제한 규정'은 예전에도 존재했던 것으로 삼성전자가 100만원을 못갈 큰 이유는 아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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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