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이탈리아의 자금조달 비용이 치솟으면서 유로존의 힘겨운 싸움이 쉽사리 그 끝을 보이지 않고 있다.
25일(현지시간) 이탈리아 재무부가 발행한 6개월물 국채 80억 유로의 금리는 6.504%로 1997년 8월 이후 가장 높았으며 전달 3.535%보다 두배에 달하는 수준으로 3%포인트 가량 급등했다.
이탈리아 2년물 채권은 10년물보다 거의 50베이시스 포인트 높은 7.83%를 기록했다.
스코틀랜드그룹 Plc의 실비오 페르조 이코노미스트는 "이날 이탈리아 경매를 둘러싼 시장의 반응은 유럽 정부 채원시장이 심하게 붕괴되고 있으며 유럽 국가들의 재정재건을 확보하기 위한 경로 마련이 시급하다는 추가적인 징조"라고 진단했다.
이탈리아의 마리오 몬티 신임총리는 1조 9000억 유로의 부채를 줄이기 위해 추가적인 예산측정을 준비하고 있으며 지난 10여년간의 유로 지역의 평균 경제 발전 이상으로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 獨-佛-伊, 외면할 수 없는 '동지'
부채 위기로 인해 유럽의 지도자들은 2년간 이러한 위기가 확산되는 것을 방지하고 독일이나 프랑스 등 핵심국으로 전염되는 것을 막기 위해 안간힘을 써왔다.
하지만 독일과 프랑스의 10년물 채권 수익률은 지난 1990년 11월 17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으며 독일은 지난 23일 국채 발행에서 본래 목표치에 35% 미달하는 물량만을 판매하는 굴욕을 겪기도 했다.
이날 유럽연합(EU)의 경제통화 담당이사인 올린 렌은 "최근 유로존 주권국의 채권시장에서 나타나는 현상은 그 위험이 소위 핵심국가로 확산되고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세계 시장은 EU국가들의 신용등급 강등 관련 소식에 맘을 졸이며 불안함에 시달리고 있다.
피치사는 전날 포르투갈의 신용등급을 강등했으며 무디스도 같은 날 헝가리의 국가 신용등급을 하향조정했다.
한편 24일 회동에서 프랑스 사르코지 대통령과 독일 앙겔라 메르켈 총리는 "이탈리아의 붕괴는 유로존의 종말을 일으킬 수 있다"는 데 동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이탈리아가 무너지면 유로존 통합 과정 역시 예측할 수 없어진다는 심각성에서 기인한 것으로 이탈리아의 상황을 외면하는 것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함을 인정한 셈이다.
이탈리아는 내주 28일과 29일에 걸쳐 10년물 채권을 포함해 88억 유로 규모의 4가지 채권을 통해 다시 테스트를 거칠 예정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