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은, 상주-영천 고속도로등 총 6조원대 금융주선 성공 눈앞
- 유로존 위기로 주식 채권 수익 신통치 않자… 자산운용사까지 참여
[뉴스핌=한기진 기자] 지난 18일 산업은행 본점 강당에서 열린 ‘상주-영천 고속도로 투자설명회. 규모만 1조 4700억원에 달하는 사업으로 올해 산은이 추진하고 있는 민자유치 SOC(사회간접자본) 사업 가운데 두 번째로 크다.
이번 사업 설명회에 국내 35개 금융기관들이 참여했다. 시중은행, 보험사, 증권사 등 대형 금융기관은 물론 자산운용사 같은 소규모 회사들도 참석했다
산은 관계자는 “민자SOC 사업의 최근 분위기가 좋아 금융기관들이 자금을 많이 들고 온다”고 했다.
작년만해도 줄줄이 제동이 걸렸던 민자 SOC사업이 불이 붙고 있다. 우선 원금 손실 우려가 다른 부동산 개발사업이나 기업대출보다 크게 낮음에 따라 금융권의 돈이 몰려가고 있다. 또 유로존 채무위기로 주식과 채권쪽 수익이 제자리를 멤 돌자, SOC로 돈의 흐름이 이동했다.

25일 금융권에 따르면 상주-영천 고속도로 금융자문사인 산은은 곧 대출의향서를 접수한 후 12월중에 투자확약서(LOC)를 받는다. 계획대로 된다면 내년 1분기에 금융약정을 체결하고 공사가 시작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08년 실시 협약이 체결됐지만 지지부진하며 최근까지 끌어왔다. 그러나 올 들어 민자 SOC 사업의 분위기가 되살아 나면서 분위기가 완전히 달라지자 사업 재개를 앞두게 된 것이다.
산은은 이달 초 1조 700억원 규모의 제2영동고속도로 금융 주선에 성공하면서 대형 민자 SOC사업의 금융 물꼬를 튼 바 있다. 앞으로 구리-포천 고속도로(1조 2800억원 규모)는 12월에 금융약정을 체결할 예정이다. 인천-김포 고속도로는 투자자 모집을 재개해 내년 1분기에 약정체결을 끝낼 수 있을 것으로 산은은 기대하고 있다. 이럴 경우 산은은 조 단위 민자 고속도로 4개, 총 6조원 규모의 사업을 성공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이 추진중인 6600억원 규모의 안양-성남 고속도로 사업에도 투자확약서를 접수한 결과 사업 규모에 비해 3배 가까이 투자자금이 몰렸다. 21곳이나 되는 금융기관이 쇄도했다. 국민은행은 각 기관별로 대출 배정 금액을 일정비율로 쪼개 대주단을 구성할지, 일부 기관만 선별할지 고심중이다. 대주단에 지나치게 많은 기관이 포함되면 관리가 힘들기 때문이다.
산은 관계자는 “민자 SOC는 다른 어떤 사업보다 원금손실 우려가 적다는 게 장점”이라며 “사업 해지시 선순위 투자자의 경우에는 정부가 지급금을 주고 사업이 20년이 넘는 장기라는 점에 따른 위험을 감안한 유동성 프리미엄(웃돈)이 최고 90%까지 된다”고 말했다.
그러나 통행료로 수익을 얻는 민자 고속도로는 최근 통행료 인상으로 여론의 비판을 받고 있어 수익 보전이 만만치 않기 때문에 투자에 신중할 필요도 제기된다.
민자고속도로 통행료는 오는 28일부터 인상된다. 국토해양부는 민자고속도로의 경우 재정고속도로와 달리 민자법인과의 협약에 의거 매년 물가상승률을 반영하여 요금을 조정하도록 돼 있다. 민자 고속도로 투자자들은 “조 단위의 투자금이 들어가고 30년에 걸쳐 회수해야 하므로 인상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하지만 정부는 민자고속도로의 통행료가 재정고속도로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다는 지적이 있는 점을 감안해 인상을 억누르려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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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