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로존 위기 확산 경고도 '여전'
- 美재정적자 감축안 합의 실패 우려감에 '먹구름'
- "슈퍼위원회 불발시 S&P500 1100선 후퇴 可"
- 유럽 위기 확산 경고 '여전'
[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뉴욕 증시는 미국 재정적자 감축 방안에 대한 의회의 합의 도출이 실패할 가능성이 짙어지면서 주요 지수들이 일제히 낙폭을 확대했다.
2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전거래일대비 248.85포인트, 2.11% 하락한 1만 1547.31로 장을 마감했다.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거래일보다 22.67포인트, 1.86% 떨어진 1192.98, 나스닥지수도 49.36포인트, 1.92% 내린 2523.14에 거래를 마쳤다.
S&P500지수는 이로써 지난 10월 7일 이후 최저치이자 지난 9월 이후 가장 긴 하락세를 기록하게 된 셈이다.
이날 시장은 미국의 재정 적자 감축 방안을 마련하기 위해 민주, 공화 양당 의원(12명)으로 구성된 슈퍼위원회가 합의 도출에 사실상 실패했다는 데 대한 실망감이 가장 크게 작용했다.
현지 언론들은 슈퍼위원회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이날 저녁 합의가 불발됐다는 공식 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내용을 보도했다.
골드만삭스 그룹의 데이비드 코스틴 전략가는 슈퍼위원회가 합의 도출에 실패할 경우 S&P500지수가 1100선까지도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는 미국인들의 장기적인 최대 이익을 위해 구성된 임원들의 무능력을 보여주는 것이므로 지난주 마감 수준에서 최고 9.5%까지 떨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와 더불어 국제 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프랑스의 신용등급 강등에 대한 경고를 보내는가 하면 스페인은 중도우파인 국민당(PP)이 정권교체에 성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채권시장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드러내 경제위기 해소까지 난항이 있을 것임을 우려하는 분위기가 주를 이뤘다.
특히 이날 유럽중앙은행(ECB) 위르겐 슈타르크 정책위원이 "유로존 채무위기는 재격화됐고 현재 중심국들로 확산되고 있다"고 경고한 발언이 알려지면서 시장은 급랭되는 분위기로 이어졌다.
한편 이날 오전 발표된 10월 미국 기존주택 판매건수가 예상을 뒤엎고 증가세를 보이면서 작게나마 위안이 되기도 했다.
21일(현지시간) 전미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미국 10월 기존주택판매는 전월대비 1.4% 증가한 497만호로 나타났다.
이는 시장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480만호를 크게 상회하는 수준이다.
S&P500의 금융주들은 2.7% 하락하며 약세를 이끌었으며 산업재, 기술주, 그리고 에너지 섹터도 큰 폭의 하락을 보였다.
종목별로는 AIG그룹이 3.98%의 낙폭을 보이는가 하면 씨티그룹과 모간스탠리 역시 4% 이상의 급락을 보이며 출렁였다. 아마존과 인텔도 각각 4%, 2.96%의 낙폭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