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채권시장에서 박스권 장세가 이어지며 스프레드 매매가 강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윤여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21일 “8월 선진국 금융시장 및 실물경기 우려로 시장금리가 레벨다운 한 이후, 4개월 가까이 국고3년 기준으로 박스권 흐름이 이어지고 있다”며 “국고 3년 기준으로 3.3%가 단단한 하단 역할을 하면서, 통화정책상 금리인하 가능성만 기대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했다.
11월 들어 금리하락 제한으로 기관들이 몸을 사리고 있지만, 우호적인 수급여건은 쉽게 변하지 않을 것이라는 판단이다.
그는 “이러한 환경에서는 박스권 상하단을 이용한 매매전략도 유효하지만, 방향성이 뚜렷하지 않아 대부분 장단기 혹은 신용 스프레드를 이용한 전략에 관심이 높아질 수 밖에 없다”며 “기준금리 인하가 2012년 1분기는 지나야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전망돼, 앞으로도 1분기 정도는 주요 스프레드가 축소될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금융불안 요인 등이 반영되며 확대된 공사 및 회사채 스프레드는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게 윤 애널리스트의 분석이다. 국고 10년이 4% 밑으로 내려오면서 절대금리 부담으로 장기채 매수에 나서기 부담스러운 보험과 연기금 같은 장기 투자기관들의 대안으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윤여삼 애널리스트에 따르면, 10월 전체 채권 9000억원 순매수로 투자가 주춤했던 기금의 경우, 11월17일 기준 2조 8000억 투자 금액 중 5년 이상 장기 공사채에만 1조1600억원 투자하면서 적극적인 모습을 나타냈다. 보험의 경우 전반적인 장기채 투자비중을 줄이는 모습이나, 11월에 국고채는 매도에 나선 반면 공사채는 6000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그는 “이 과정에서 국고 10년 대비 30bp 가까이 벌어졌던 공사채 5년 스프레드는 13bp까지 줄었고, 국고 3년물이 3.3%에 머물면서 확대된 국고 10년 대비 국고3년 스프레드는 30bp대에서 45bp까지 벌어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즉, 장기 국고채에 불리한 환경이 다소 개선됐다는 얘기다.
윤 애널리스트는 “장기 투자기관들이 주저하고 있지만 단단한 박스권 하단을 감안하면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확신이 생기기 전까지는 커브는 좀 더 누울 여지가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기준금리 인하가 실시되더라도 장기금리는 이전에 기록한 저점 수준인 3.5%까지는 충분히 테스트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금리인하가 가시화될 경우, 신용물과 KP투자로 버티던 장기투자 기관들이 장기 국고채 매수에 나서지 않을 수 없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는 “금리인하 시 국고10년 롱-국고3년 숏 포지션은 금리인하 시 위험해질 수 있다”면서도 “그렇지만 순수한 장기물 방향성 베팅은 2012년 상반기까지는 현 금리 레벨보다 더 높아져 손해 볼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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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thesaja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