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자산규모가 1억달러가 안되는 소형 헤지펀드가 거액 자산가들 사이에 새로운 투자 통로로 부상하고 있어 주목된다.
유럽의 부채위기로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된 가운데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하는 자산가들이 차별화된 전략을 제시하는 헤지펀드 투자를 늘리고 있다.
지난 4월 중국 최초로 사업 승인을 받은 헤지펀드인 E 펀드 매니지먼트는 자산가들을 중심으로 1억달러의 자금을 모집했다.
싱가포르의 이리디움 자산운용은 지난해 펀드 창업자 가족을 포함한 개인 자산가의 자금으로 지난해부터 펀드 운용에 나섰다.
유레카헤지의 집계에 따르면 중국과 싱가포르를 포함한 아시아 지역 신생 헤지펀드 가운데 64%가 자산규모 5000만달러 이하의 소형 펀드로 나타났다. 이들의 비중은 2007년 54%에서 가파르게 늘어나는 추세다.
하지만 기관 투자가들의 자금은 대형 헤지펀드로 집중되고 있다. 2009년 하반기 이후 182억달러에 이르는 기관 자금의 대부분이 대형 펀드에 할당됐다.
헤지펀드 자산 가운데 기관 투자가의 비중은 큰 폭으로 확대되고 있다. 리서치 업체 프레킨에 따르면 2008년 44%였던 비중은 올해 1분기 61%로 늘어났다.
하지만 연금과 대학 기금 등을 포함한 이른바 ‘큰 손’ 기관은 헤지펀드의 자산 규모와 업력을 엄격하게 제한해 대형펀드의 자금 쏠림 현상이 심화되는 양상이다.
프레킨에 따르면 향후 12개월 사이 헤지펀드 투자 계획을 가진 기관 가운데 60% 이상이 업력 3년 이상의 헤지펀드를 대상으로 투자처를 찾고 있고, 약 67%의 기관이 자산 규모 1억달러 이상 대형 펀드로 투자처를 제한할 계획이다.
이 때문에 신생 헤지펀드가 고전하는 일이 빈번했으나 최근 들어 거액 자산가들이 새로운 비즈니스 활로를 제공하고 있다.
E 펀드 매니지먼트의 전 리우 인덱스 및 퀀트 부문 매니징이사는 “신생 헤지펀드가 기관 자금을 확보하는 것은 상당히 어려운 일이지만 개인 자산가들을 공략하면 의외로 문제가 쉽게 풀린다”며 “이들은 새로운 전략을 시도하는 데 적극적이고, 외형보다 실질적인 수익률을 더 중시한다”고 전했다.
회계자문사 로스타인 카스에 따르면 개인 자산을 운용하는 패밀리 오피스의 약 90%가 연내 헤지펀드 투자를 계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이 헤지펀드 투자에 적극적인 것은 맞춤형 투자 전략을 충족시켜주는 한편 일반 공모펀드가 제공하지 못하는 대체자산 투자 기회를 열어주기 때문이다.
실제로 헤지펀드 매니저인 에드윈 리드완은 인도네시아 투자를 원하는 거액 자산가로부터 자금 운용을 청탁 받았다.
실제로 아시아 헤지펀드는 시장 대비 높은 수익률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10월 헤지펀드는 평균 5.7% 손실을 기록 반면 MSCI 아시아-태평양 지수는 12% 떨어졌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