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자본주의의 탐욕과 소득의 불평등에 대해 항의하며 두달여간 이어져온 '反월가'시위가 경찰에 의해 사실상 강제해산됐다.
15일(현지시간) 새벽 1시경 이뤄진 이번 진압은 수백여명의 경찰이 투입된 가운데 공원에 설치된 텐트를 모두 철거하고 시위대를 공원에서 모두 내보내면서 미국 정부가 월가 시위대에 대해 강경한 대응으로 입장을 굳힌 것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경찰은 이날 공원 위생상태 개선을 명목으로 시위대를 진압하며 이후에도 공원에서의 텐트 이용은 허용되지 않을 것이라고 공지해 시위대의 재결집 및 점거를 막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대부분의 시위대는 큰 충돌없이 공원에서 빠져나갔지만 일부가 팔짱을 끼고 저항하면서 70여명의 시위대는 체포된 것으로 알려졌다.
시위대는 이번주 출범 2달을 기념해 "월가를 폐쇄하라"는 시위를 벌이고 지하철을 점령한다는 계획이다. 이들은 이날 새벽 성명을 통해 "일부 정치인들이 우리를 공공장소에서 제거할 수는 있지만 (우리의) 생각을 퇴거시킬 수는 없다"고 강조했다.
시위대는 미국인들이 실업률에 시달리는 가운데 미국 금융권이 공적자금이 투입되는 상황에도 불구하고 '보너스 잔치'를 벌이는 등 자신들의 이익만을 앞세워왔다는 점을 비판해왔다.
주코티 공원은 현재 부동산 개발자와 뉴욕 브룩필드 사무소가 소유하고 있다. 브룩필드측은 성명을 통해 "주코티 공원은 점차 위험해지고 있으며 안전하지 못한 상태가 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이들은 "우리는 공원을 즐기고자 하는 모든 사람들에게 이것이 가능하게 해줘야 하는 법적 의무가 있다"고 말해 시위가 장기화됨에 따른 부작용을 지적하기도 했다.
마이클 블룸버그 뉴욕시장은 "우리는 지속적으로 브룩필드측과 접속해왔으며 그들은 공원에서 캠칭을 하거나 취침할 수 없다는 점을 강하게 주장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 9월 17일 수백여명의 시위대가 결집하면서 주코티 공원은 시위의 발상지와 세계적인 운동으로 성장한 하나의 물리적 상징이 된 가운데 전미변호사조합은 "공원에서 텐트를 칠 수 있다"는 법원의 명령서를 확보했다고 밝히면서 공원의 야영 금지 규정을 둘러싼 분쟁이 예고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특파원 (pms0712@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