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동호 기자] 중국 위안화를 둘러싸고 미국과 중국 양국이 다시 한번 갈등을 드러냈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미국은 위안화 절상이 더욱 필요하다는 입장을 드러내면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다.
그렇지만 중국은 위안화 절상이 다른 통화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으며 미국의 무역적자가 위안화 때문이 아니라는 입장을 견지하고 있다.
특히 중국은 유로존 위기에 따른 글로벌 경기침체 가능성으로 수출이 둔화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어 이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이에 따라 글로벌 경기 둔화 여부와 맞물려 중국과 미국간의 입장 차이는 좀처럼 좁혀지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13일(현지시간) 주요 외신에 따르면, 지난 주말 하와이에서 열린 아시아-태평양 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동안 후진타오 중국 주석은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중국이 현재의 환율정책을 고수할 방침임을 밝혔다.
오바마 대통령은 앞서 중국의 위안화 절상을 요구한 바 있다.
이는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와 유럽 채무 위기로 인한 불확실성이 팽배한 상황속에서 양국 간의 입장 차이를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로 풀이된다.
미국은 중국과 무역 마찰을 해결하기 위해 위안화 절상을 요구하고 있으며, 미국 의회와 공화당의 대선 후보들 역시 오바마 대통령에게 이에 대한 성과를 요구하고 있는 상황이다.
내년 대통령 선거를 앞둔 오바마 행정부에게 있어서도 중국의 위안화 절상 문제는 경제 뿐만 아니라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이슈다.
오바마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중국의 위안화 평가절상과 더불어 미국의 지적 재산권 보호를 요청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올해 들어 위안화가 일부 평가절상되기는 했으나, 대다수의 전문가들은 위안화가 불공정하게 평가절하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미국 국민과 기업들이 중국의 경제정책에 대해 인내심을 잃고 실망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나 중국이 미국의 위안화 절상에 대한 요청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적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최근 글로벌 경기 침체 속에서 경제 성장률 둔화에 대한 고민을 갖고 있는 중국이 위안화 절상을 받아들일 가능성은 크지 않은 상황.
또한 중국은 미국과의 무역 마찰이 위안화 때문이 아니며, 위안화 가치는 이미 상당부분 절상돼 있다는 입장이다.
실제로 후진타오 주석은 위안화가 달러에 대해 큰 폭으로 절상되더라도 미국과의 무역 마찰과 실업 문제 등이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중국 현지언론들은 후 주석이 오바마 대통령에게 미국의 무역 적자와 실업 문제가 위안화 환율 때문에 생긴 게 아니라고 지적하며, "위안화가 큰 폭으로 절상되더라도 미국이 직면한 문제들은 해결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중국은 위안화를 이미 대폭으로 절상시켰으며, 미국이 투자 시장을 충분히 개방하지 않고 있다고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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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김동호 기자 (goodhk@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