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이강규 특파원] 이탈리아와 그리스의 정치적 혼란으로 유럽재정안정기금(EFSF)의 화력(fire power)을 1조 유로로 확충하려는 노력이 헝클어지고 있다고 ESFS의 한 소식통이 11일(유럽 현지시간) 밝혔다.
유로존 국가들은 EFSF의 대출여력을 채권 보험을 제공하고 특별투자기구를 설치하는 방식으로 12월까지 1조 유로로 확대하기를 희망해왔다.
그러나 그리스의 지오르지 파판드레우 내각이 붕괴되고 국채수익률 폭등으로 이탈리아가 유로존이 제공할 수 없는 규모의 구제금융을 요청해야할 위기에 몰리자 EFSF는 레버리지 규모를 축소하는 것이 보다 현실적이라는 생각을 갖게 됐다.
이와 관련, EFSF 소식통은 "지난 10일간 우리가 목격한 정치적 혼란은 레버리지의 잠재적 확대 규모를 당초 계획했던 4~5배에서 3~4배로 줄였다"고 말했다.
현재 대출된 구제금을 제외할 경우 레버리지가 가능한 EFSF의 가용 기금은 2500유로(3400억 달러) 정도이다.
ESFS는 그리스가 새로운 위기관리 내각을 구성하고 이탈리아 의회가 유럽연합(EU)이 요청한 내핍조치들을 승인하면 투자심리가 살아나면서 유로존 금융시장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투자자들은 이탈리아와 스페인의 자본시장 접근이 차단될 경우 이들에 대한 지원을 목적으로 하는 EFSF의 자금 확충을 어떻게 1조 달러 수준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지에 의문을 제기했다.
일부 국부펀드와 글로벌 투자자들로부터 자본을 유치하는 특별투자기구를 설치해 유럽 구제기금의 화력을 증강하는 방안은 중국과 브라질등 잠재적 출연국들에 대한 확실한 인센티브가 없어 실현가능성이 떨어진 상태다.
EFSF의 최고경영자인 클라우스 레글링은 이같은 혼란으로 말미암아 7일 30억 유로 규모의 채권 입찰에 어려움을 겪었다고 시인했다. 이날 EFSF 채권 수익률은 이제까지 네 차례 입찰 가운데 최고치를 작성했다.
그는 지난 주 "EFSF 자본확충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존재하는 이유는 레버리징을 어떻게 할 것인지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할 수 없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EFSF는 12월 만기가 1년 미만인 국채(T-bill)를 발행한다고 ESFS소식통이 밝혔다.
이 소식통은 단기 국채 발행은 필요시 ESFS가 즉각 행동에 나설 수 있도록 유동성 버퍼(liquidity buffer)를 만들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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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이강규 기자 (kangkle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