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루스코니, 예산안 처리 뒤 사임 발표
*분석가들, "유로 랠리 지속 어려울 것"
*伊 저성장, 부채 문제 쉽게 해결되기 어려워
[워싱턴=뉴스핌 장도선 특파원] 유로가 8일(뉴욕시간)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 총리의 사임 발표로 시장의 위험성향이 회복되면서 달러에 상승했다. 그러나 유로의 상승 랠리는 단기 흐름으로 그칠 가능성이 있다.
부패 재판과 섹스 스캔들에 시달리는 베를루스코니 총리(75세)의 사임은 이탈리아의 공공 재정 개혁을 위한 전제조건으로 간주되면서 유로에 상승 모멘텀을 제공했다.
이날 이탈리아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한때 1997년 이후 최고치인 6.76%까지 치솟으며 지속 불가능한 수준에 접근했다.
유로는 이날 1.3847달러까지 상승, 장중 고점을 찍은 뒤 상승폭을 일부 반납해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0.46% 전진한 1.3839달러에 호가되고 있다. 같은 시간 유로/엔은 0.01% 오른 107.51엔을 가리키고 있다.
분석가들은 유로의 상승은 지속적이지 못할 수 있다면서 경계심을 나타냈다.
포렉스 닷 컴의 수석 통화 전략가 브라이언 돌란은 "베를루스코니의 사임은 이탈리아의 정치적 교착상태를 일부 해소할 것으로 생각한다"면서 "그러나 동시에 이탈리아의 정치적 혼란을 가중시켜 긴축안의 통과와 시행을 지연시킬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베를루스코니의 사임은 경제성장 정체와 대규모 부채 부담을 해결하는 데 아무 역할도 하지 못한다"면서 "이탈리아는 아직도 해결해야될 큰 문제점들을 안고 있으며 정치 리더쉽의 교체가 그런 문제들을 해결해주지 못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베를루스코니총리는 이날 조르지오 나폴리타노 이탈리아 대통령에게 의회에서 새 예산안 처리가 끝난 뒤 사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고 이탈리아 대통령궁이 발표했다.
베를루스코니 총리도 자신의 사임 계획을 직접 확인했다. 그는 이날 채널 5 TV를 통해 "유럽이 우리에게 요구했고, 유로그룹이 요청한 모든 것을 담고 있는 수정조항들을 포함하고 있는 새 금융법안이 통과된 뒤 사임함으로써 국가 원수가 새로운 정부 구성을 위한 대화에 나설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상원에서는 중도우파 연정이 아직도 과반수를 유지하고 있지만 오늘 집권당 의원 7명이 이탈했다"면서 "정부는 더 이상 우리가 생각하는 과반수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으며 때문에 우리는 상황을 현실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밝혔다.
베를루스코니는 이탈리아는 지금 금융시장과 관련,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면서 자신이 생각할 수 있는 유일한 현실적 선택은 새로운 총선이라고 덧붙였다.
TD 증권의 금리 전략가 리차드 길훌리는 "베를루스코니의 사임 소식은 유로에 매우 긍정적인 반면 안전자산인 미국채에는 매우 부정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이탈리아 하원에서 야당 의원들의 불참속에 표결에 부쳐진 긴축예산안은 찬성 308표로 비준됐다.
그러나 베를루스코니총리가 확보한 308표는 전체 의석 630석의 절대 과반수인 316석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베를루스코니가 의회내 과반수 지지를 상실했음을 보여줬다.
뉴욕시간 오후 4시 3분 현재 달러/엔은 0.45% 떨어진 77.69엔을 가리키고 있다.
이날 스위스프랑은 유로와 달러에 모두 상승했다.
이 시간 달러/프랑은 0.61% 내린 0.8947프랑, 유로/프랑은 0.22% 떨어진 1.2381프랑에 호가되고 있다.
6개 주요 통화에 대한 달러지수는 76.595로 0.48%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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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ewsPim] 장도선 기자 (jdsmh@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