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럽중앙은행(ECB)의 기준금리를 인하한 데 따라 독일과 미국 국채 가격 상승 랠리에 제동이 걸렸다.
추가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으로 점쳐지면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완화됐다. 하지만 유럽 주변국의 국채 수익률을 꺾어놓기에는 역부족이었다.
3일(현지시간) 독일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91%를 기록, 9bp 상승했다.
10년 만기 스페인 국채 수익률은 5.50%로 4bp 올랐고, 동일한 만기의 이탈리아 국채 수익률은 장중 6.40%까지 오른 후 6.18%로 밀렸다.
유로존 주변국 국채 수익률이 뚜렷한 하락 추세를 보이지 않은 것은 마리오 드라기 총재가 ECB의 자산 매입에 따라 국채 수익률의 낙폭과 하락 기간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지적한 데 따른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최근 극심한 패닉 양상을 보인 그리스 국채 시장 역시 불안감이 완전히 가시지 않았다.
그리스 2년물 국채 수익률은 장 초반 112%까지 수직 상승하며 전날에 이어 디폴트 우려를 적극 반영했다. 장 후반 상승폭은 축소됐지만 102%를 기록, 수익률이 여전히 100%를 웃돌았다.
이는 투자자들이 채권 만기에 투자 원금을 웃도는 이자를 요구한다는 의미다.
그리스의 게오르게 파판드레우 총리가 국민투표 철회 의사를 밝히면서 고공행진하는 수익률 진화에 힘을 보탰지만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정치적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되지 않았고, 혼란이 여전하다는 것이 시장 관계자들의 얘기다.
ING그룹의 알렉산드로 지안산티 채권전략가는 “현 상황에 수익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위기 상황에 시장이 눈여겨보는 것은 가격”이라고 말했다. 채무 구조조정이 불가피한 만큼 채권 가격이 트레이딩의 핵심 잣대라는 얘기다.
이날 미국 국채도 가격 하락 압박을 받으면서 수익률이 뚜렷한 상승세를 보였다. ECB의 금리 인하와 함께 고용 지표 개선이 국채 가격을 떨어뜨렸다.
미국의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오른 2.06%를 나타냈고, 30년물 수익률은 8bp 오른 3.10%를 기록했다.
도이체방크의 게리 폴락 자산운용 부문 채권 헤드는 “유럽 정책자들이 위기 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카드를 적재적소에 꺼낼 수 있다는 사실에 의미를 둘 만 하다”며 “미국의 10년물 국채 수익률은 당분간 1.90~2.40에서 등락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특파원 (higrace@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