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승장...가치주보단 성장형 펀드 우세
-삼성자산운용...IT업종 낮아 수익률 부진
[뉴스핌=노희준 기자] 10월 한달 국내 액티브주식펀드 수익률에서 유리자산운용이 가장 뛰어났던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적극적인 전략을 구사하는 액티브 펀드의 성격상 운용사의 실질적인 운용 능력을 가늠하는 척도가 될 수 있어 유리자산운용의 포트폴리오에 시장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31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지난 28일 기준으로 이달 들어 유리자산운용이 10.28%의 성과를 기록하며 운용사 중 수익률 1위를 차지했다. 이는 운용사 전체 수익률(7.46%)에 비해서는 2.82%p, 같은기간 코스피 대비로는 1.68%p 앞선 성과다.
시장 전문가들은 대체적으로 지난 9월말부터 이달 초의 급락장에서 시장과 함께 과매도 구간으로 진입했던 경기 민감주의 포트폴리오 비중을 늘렸거나 이전부터 높았던 곳이 수혜를 입은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유럽 재정위기 등 대외 불확실성이 완화되면서 성장형 펀드가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했다는 평가다.
김현욱 유리자산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10월 4~5일에 지수가 1650정도까지 빠질 때 화학 등 일부 급락했던 대형 우량주의 비중을 늘렸다"며 "10월 장세는 종목장 성격이 강했는데, 포트폴리오의 균형을 맞추면서 일부 IT 성장군에 투자했던 것이 유효했다"고 말했다.
실제 코스피는 지난 10월 4일 장중 저가로 1658.06포인트까지 밀렸고, 앞서 9월 26일에는 종가기준으로 1652.71포인트까지 주저앉아 연중 최저치도 기록했다. 하지만 이후 지수는 10월 반등장을 맞아 박스권에서 상단을 점차 높여왔다.
유리자산운용에 이어 '코리아리치투게더'라는 단 하나의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고 있는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이 9.91% 수익률로 2위를 차지했다.
에셋플러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게임이나 컨텐츠 등 경기 우려에서 상대적으로 자유로운 산업과 중국 소비성장에 수혜가 기대되는 소비재 업종군, 시장 하락으로 지나치게 과매도로 판단되는 일등 기업들의 비중을 늘렸다"고 설명했다.
대형운용사로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이 상위권에 올랐다. 70개의 액티브 펀드를 운용하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은 10월 이후 9.78%의 수익률로 3위에 이름을 올렸다.
김영일 한국운용 주식운용본부장은 "9월 말~10월초 시장이 급락할 때 크게 대응을 하지 않았다"며 "단기적인 변동성보다는 기업의 경쟁력이라는 측면에서 포트폴리오를 유지한 채 심리 악화로 시장과 같이 빠졌던 종목의 비중을 늘렸다"고 말했다.
이어 "인터넷이나 내수주 등 경기방어주 가운데 밸류에이션이 높았던 종목을 그다지 포트폴리오에 담지 않았던 것도 수익률 방어에 도움이 됐던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외국계 운용사 가운데는 유일하게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이, 국내에선 플러스자산운용, LS자산운용, IBK자산운용, PCA자산운용, KTB자산운용, 트러스톤자산운용 등이 시장대비 초과 수익률을 거뒀다.
한편, 삼성자산운용사는 5.92% 수익률로 뒤에서 세 번째의 저조한 성과를 거둬 눈길을 끌었다.
삼성자산운용 관계자는 "다양한 펀드 가운데 선방한 펀드도 있지만 전반적으로 수익률이 처진 것은 맞다"면서 "최근 급반등한 종목들은 단기적으로 급락한 종목이 많았는데 이에 크게 대응하지 않았던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용희 현대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시장의 불확실성이 제거되면서 그동안 경기 민감주 종목의 편입비중이 높았던 성장형 펀드들이 낙폭과대에서 벗어나면서 빠르게 수익률을 회복했다"며 "반면 가치주 종목이 많이 포함돼 있는 펀드는 성과가 최근 부진하면서 운용사간 수익률에 차이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또다른 특징은 삼성자산운용의 성과가 올해들어 꾸준히 상위권에 포함됐는데 10월에는 성과가 부진한 것"이라며 "주가 상승세를 이끈 IT업종에 대한 비중이 낮았던 점이 가장 큰 원인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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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