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한기진 기자] 대졸 신입사원이 임원까지 승진하는데 21년이 넘게 걸리고 그 가능성은 1%도 안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경영자총협회가 30일 밝힌 올해 9월19월~10월7일 사이 전국 254개 기업을 대상으로 벌인 '2011년 승진 및 승급 관리 실태조사'에 따르면 대졸 신입 사원이 임원이 되는 데는 평균 21.2년이 걸렸다.
2005년에 조사했을 때에 비해 1.2년이 짧아졌다. 부장에서 임원으로 승진하는 데 걸리는 기간이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기업의 규모별로 보면 대기업은 임원 승진에 23.6년이 걸렸고 중소기업은 20.8년이 소요됐다.
승진에 걸리는 평균 기간은 기업 내부 규정상 승진연한보다 임원은 2.6년, 부장은 2.2년이 더 길었다.
또 전체 직급의 평균 승진율은 2005년 조사보다 5.7%포인트 낮아진 38.8%에 그쳐 승진이 더 어려워졌다.
임원이 될 평균 확률은 대기업 0.6%, 중소기업 6.8%, 평균 0.8%로 2005년보다 각각 0.4%와 9.8%, 0.4%씩 감소했다.
승진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는 개인실적(30.2%)인 것으로 조사됐고 다음으로는 전문지식(26.9%), 근속연수(19.2%) 순이었다.
대기업은 개인 실적의 중요도가 40%였고 근속연수는 10%였지만 중소기업에서는 개인실적이 22.3%에 그쳤고 근속연수의 비중이 26.2%로 오히려 컸다.
대기업에 성과주의 인사시스템이 발달한 반면 중소기업에서는 직원의 이직률이 상대적으로 높아서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으로 경총은 분석했다.
2005년 조사에서는 전문지식(28.1%)의 영향이 개인실적(25.3%)보다 강했다.
정기승급제(호봉제)를 시행하는 기업은 56.1%로 2005년보다 30.8%포인트 감소했다.
▶글로벌 투자시대의 프리미엄 마켓정보 “뉴스핌 골드 클럽”
[뉴스핌 Newspim] 한기진 기자 (hkj77@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