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휴대폰쪽 관심...LED株는 '관심밖’
-TV나 PC수요 둔화 여부에 대해선 이견
[뉴스핌=노희준 기자] IT주에 대한 시장의 관심이 살아나는 모양새다. 그간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 우려로 이렇다 할 관심을 받지 못하던 것에서 달라진 상황이다.
업종별 투자전략으로 IT주에 대한 관심을 조언하는 입장도 눈에 띄고 있고, 수급차원에서 기관의 관심도 지속되고 있다.
실제 지난 9월 1일 이후 전날까지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1조 5781억원, 3511억원의 전기전자주를 팔아치웠지만, 기관은 1조 7866억원치를 사들였다.
7일 전기전자 업종은 전거래일보다 60.77포인트, 0.85% 올라 전날보다 상승폭은 둔화됐지만,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삼성테크윈이 4.67% 오른 가운데 LG디스플레이(2.82%), 하이닉스(1.42%), 삼성SDI(1.24%), 삼성전자(0.58%), LG전자(0.14%) 등이 상승세로 장을 마쳤다.
◆ 긍정론...반도체 가격 바닥론 + LTE 휴대폰 강점
전문가들은 대체로 반도체 가격의 바닥론과 LTE를 중심으로 한 휴대폰 부분의 가능성을 근거로 IT주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다만,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따른 수요 부진을 놓고서는 입장이 엇갈려 '중립'정도의 시각을 유지하는 관점도 존재하고 있다.
박강호 대신증권 테크팀 팀장은 "TV나 PC쪽 수요가 늘어났다기보다는 반도체 가격의 하락이 마감됐다는 생각과 LTE폰을 기반으로 올해 4분기와 내년 1분기에 휴대폰 부분에서 글로벌 시장 점유율을 올릴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작용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성훈 하나대투증권 IT팀 팀장은 "IT주가 올해 하반기를 주도할 것으로 본다"며 "IT업체는 부품이든 세트업체든 재고 관리가 실적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데, 3분기 재고 소진이 완료돼 4분기 어닝이 추가적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높지 않다"고 평가했다.
이어 "그동안 스마트 기기쪽에서 국내업체가 디밸류에이션(평가절하)돼야 한다는 논리가 있었지만, 이제는 플래폼에 대한 차별성이 핵심적인 역할에서는 빗겨갔다"며 "국내 시장이 감정을 갖고 있는 하드웨어적인 제조 요소가 핵심 경쟁력으로 부각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에 전성훈 팀장은 전체적으로 IT주에 대해선 '비중확대' 의견을 내놓았다. 관심 종목으로는 스마트폰 기기 확산으로 인해 각각 모바일 D램과 2차전지 수요 증가에서 수혜를 입을 수 있는 하이닉스와 삼성SDI를 꼽았다.
◆ TV, PC 수요 둔화, 회복 여부 이견
반면, 주식운용쪽에선 IT주에 대해 '중립'정도의 의견을 견지하는 입장도 있다. 가장 큰 문제는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나 회복 둔화 우려라는 지적이다.
익명을 요구한 모 운용사 주식운용본부장은 "수요가 크게 개선된 것은 없지만 삼성전자가 예상외로 이익을 내면서 IT전체에 대한 기대감이 원화약세와 맞물려 나오고 있다"며 "희망이 없던 것에서 최악의 국면은 지났다는 안도감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TV나 PC등의 수요 개선에 따른 관심은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IT섹터를 특별한 업종으로 보지는 않는다며 '중립'정도로 바라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삼성전자는 연결기준으로 3분기 매출액이 전년동기 대비 1.9% 늘어난 41조, 영업이익은 13.6% 줄어든 4조 2000억원을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영업이익이 3조원에도 못 미칠 것이란 시장 컨센서스를 웃도는 '깜짝 실적'으로 평가된다.
박강호 IT팀 팀장 역시 TV나 휴대폰 부분의 수요 회복에 대해선 유보적 입장을 취했다. 그는 "휴대폰과 스마트폰쪽은 펀더멘탈이 좋은 상황"이라면서도 "나머지 TV나 PC 수요 등은 내년 1분기 이후에나 수요가 살아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에 따라 박강호 팀장은 투자전략으로도 IT주가 급격히 살아날 것이라는 기대에서 공격적으로 비중을 확대하기보다는 장기적으로 조정을 받을 때마다 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전성훈 팀장은 이런 경기 둔화에 따른 수요 감소나 회복 둔화에 대해선 의견을 달리했다.
그는 "미국의 IT 리테일 가운데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베스트바이'의 4분기 실적이 블룸버그 컨센서스 기준으로 3분기 대비 매출액은 6%, 주당순이익(EPS)은 4% 증가하는 것으로 나오고 있다"며 "이는 경기 둔화 우려가 실제 IT 소비 악화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IT쪽에선 금융시스템의 리스크가 아직 실물경기에 반영되지 않았다는 것이다.
한편, IT주 가운데 LED주에 대해선 대부분 LED공급 과잉으로 인해 4분기에도 실적 개선이 어렵다는 이유로 좋은 평가를 내리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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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












